기자의시선 | Posted by 시사프라임 시사프라임 2017.04.02 00:18

[정창곤의 窓 2] 교육의 주안점 '상상의 힘'에 맞춰라

[정창곤의 窓 2] 교육의 주안점 '상상의 힘'에 맞춰라

세계 최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facebook)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


그는 1984년생의 젊은 재벌이자 하버드대 출신 수재다. 각종 소송과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했음에도 그가 뉴미디어 시대를 이끄는 주역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전 세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현시키겠다"고 말한 마크 주커버그의 꿈은 현실이 됐다. 페이스북의 가입자가 현재 14억9000만명 이상이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전 세계 어디의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9살에 하버드대를 중퇴한 마크 주커버그는 2004년 20살에 페이스북을 세웠고 이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를 써내려간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주커버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소재는 바로 '부(富)를 쓰는 방법'이 아닐까?

그의 자산은 약 455억달러로 추정됐는데, 2016년 그의 재산 중 99%에 해당하는 450억달러(한화 52조1000억원 상당)를 아이들의 빈곤과 교육을 돕는 재단에 기부한 사실은 2016년 새해 벽두의 가장 핫한 뉴스이기도 했다.

머리도 좋은데다 마음을 쓰는 모양세도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주크버그의 행보. 그 같은 인물의 성장기는 과연 어떨까? 어떤 부모에게 어떤 교육을 받으며 자랐을까? 교육열 높은 한국의 부모들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그의 아버지 에드워드는 치과의사였는데, 치과병원의 웹사이트에는 '겁쟁이도 환영'이라는 문구가 보이며 집 앞에는 겁쟁이 환자의 익살 넘치는 표정이 생명인 멋진 간판도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유머가 넘치는 실력 있는 치과의사였다.

주커버그의 사고는 유년기 아버지의 교육에 의해 상당히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자유로운 상상과 창의적인 생각의 완성은 유년기 교육의 중요성을 짐작케 한다.

그의 아버지는 주커버그의 상상력과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상당히 자유롭게 많은 놀이와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어린 주크버그가 흥미 있어 할 만한 모든 것을 제공했다. 또한 어린 아들이 저지르는 작은 실수나 소란에 너그러웠다.  
   
특히 자존감을 키워주고자 어린 주커버그의 실수나 단점보다는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통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는 자신이 누구이고 세상과 어떻게 어우러지는지에 대한 의식이 발달하는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무조건적인 사랑과 가치에 대한 첫 느낌으로 자신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그의 아버지는 믿었다.

한계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 생각하고 말하도록 용기를 주고, 어린 아들의 인격을 존중했다고 한다.

결국 아이가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환경을 부모가 만들 때, 아이는 커가면서 자신의 견해를 또렷하게 말할 수 있게 되고, 결정을 내리고, 삶의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훗날 주커버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회상했다.

"보통 아이들의 질문에는 단순히 '그렇다, 아니다'로 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커버그가 궁금한 것을 물을 때 아니라고 대답하려면 훨씬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합니다. 주커버그에게 만약 확실히 아니라고 설명하겠다면, 사실과 경험, 논리, 그리고 이성이 뒷받침된 입증 가능한 근거를 준비하는 게 좋을 거예요."

어린아이들에게 있어 길고 합리적인 설명은 알아듣기도 힘들고, 논리라는 건 정말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주커버그의 부모는 알았던 것이다.

특히 그의 아버지는 적이 아닌 친구의 말투를 사용해 아들의 감정을 인정했는데 그럴 때면 자신의 의견에 부모가 신경을 쓰고, 자신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게 돼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거나 확실히 달라졌다고 한다.

부모들의 이 같은 교육방침은 주커버그의 누이들에게 영향을 미쳐 모두가 사고하는 방법이 창의적이고 자유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예로 주커버그의 누이 랜디는 어느 겨울 방학, 영화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스타워즈 실로지'라는 영화를 찍었다. 주커버그의 부모들은 이때도 그냥 내버려 뒀다고 하는데, 이유는 아이들을 다양한 주변 환경에 노출시켜 다양한 경험은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모든 사람이 각자 다 다르고 얼마나 멋진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문화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사람들이 가진 미묘한 차이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이런 대화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어린 주커버그는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이 같은 부모들의 교육 때문에 주커버그가 훗날 전 세계인들이 교감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페이스북의 창업에 성공한 것은 아닐까?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도 거액의 돈을 제시하는 메이저 기업들의 유혹에 맞서 그는 자신의 소신대로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는 사이트를 유지하고자 경영권을 고수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한 사람의 인생에서 유년기의 교육환경과 성장배경이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또한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많은 지식인들은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을 바로 상상력이라고 말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상상 예찬론자들은 삶이 불행한 사람은 그에게 불행한 상상밖에 없었기 때문이며, 일이 안 풀리는 사람은 그 일에 임할 때 일이 틀어지는 상상과 두려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까지 주장한다.


그러므로 부모의 삶이 자식에게 물려주는 상상의 밑그림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자명하다. '세상을 모두 연결하겠다'는 주커버그의 상상은 결국 페이스북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이트'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결과를 빚었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의도대로 사람의 소중함을 알며 성장했기에 전 재산의 99%를 남을 위해 기부하는 거인이 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들은 우리에게 교육의 주안점을 과연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정창곤 편집장 begabond57@daum.net                                    2016.07.26  입력

[정창곤의 窓 2] 교육의 주안점 '상상의 힘'에 맞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