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교섭 잠정합의…임금동결·성과금·우리사주 확대
현대차 노사, 임금교섭 잠정합의…임금동결·성과금·우리사주 확대
  • 김용철 기자
  • 승인 2020.09.21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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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자율주행,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 미래차 시대 선두 도약 위해 노사 합심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2차 교섭 현장.  ⓒ현대차노조 지부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2차 교섭 현장. ⓒ현대차노조 지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한발씩 양보한 끝에 2020년 임금교섭 장점합의안을 도출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을 고수한 끝에 얻어냈고 노조는 경영성과금 및 위기극복 격려금, 우리사주 10주를 얻는 등 사측의 1차 제시안 보다 더 얻는 나름의 성과를 얻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21일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등 3개 거점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12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임금동결, 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앞서 지난 16일 진행된 11차 교섭에서 사측은 경영성과급 130%+50만원, 코로나위기극복 격려금 50만원, 우리사주 5주, 재래시장상품권 5만원, 기본급 동결 등을 담은 1차 제시안을 내놨다.

당시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노조의 기대치 보다 한참 못미친다며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현재 경제 위기를 감안해 기본급을 동결할 경우 성과급에 대한 포지션을 높이거나 주식 지급 방식을 꺼내 들었다. 이에 12차 교섭에서는 우리사주 지급 규모 확대가 잠정합의안 도출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번 장점합의안을 보면 노사 양측이 얻어낼 것은 얻어냈다는 반응이다. 노조가 사측이 내놓은 1차 제시안에 대한 역제안으로 어느정도 합의점 도출을 열어줬다는 분석이다.

사측은 민감한 기본급 인상을 막아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노조는 경영성과금과 우리사주, 위기극복 격려금을 사측 제시안보다 더 얻어내 나름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임금동결은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 째다. 그만큼 기본급 동결 사수가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국내 사회ㆍ경제적 상황을 충분히 공감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침체로 당면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경영실적 및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감안한 임금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무분규 합의 역대 2번째…교섭기간 40일 최소화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 채택

현대차 노조 집행부의 사회적 조합주의 집행 기조와 연계해 임금성 논란으로 대기업 노조 이기주의를 초래하기 보다는 부품 협력사와의 동반생존과 미래 발전에 방점을 두고 도출된 것 이라는 평가다.

또한, 친환경차∙자율주행차 중심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등 노사가 함께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의지도 반영된 결과다.

이번 잠점합의안 도출까기 걸린 시간은 교섭기간은 상견례 이후 합의까지 40일로 소요됐다. 특히 2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는 2009~2011년 이후 역대 2번째다.   

특히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국내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부품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만족 실현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생존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사는 이번 사회적 선언을 통해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 별도합의를 통해 울산시, 울산 북구청이 추진중인 500억원 규모의 지역 부품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하여 세부 지원 방안을 협의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차량의 高품질이 고객 확보와 고용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대전제에 노사가 공감, ▲생산공장별 품질협의체 구성 ▲신차단계 노사합동 품질향상 활동 강화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 품질향상 투자 ▲공정품질 피드백 시스템 운영 등 ‘품질향상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을 위한 완벽품질 확보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이밖에도 노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 2월 노사 특별합의를 통해 선제적 예방대책을 마련한 데 이어 금번 교섭에서 보다 강화된 감염병 예방 조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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