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 진열된 라면.  ⓒ롯데마트
롯데마트에 진열된 라면. ⓒ롯데마트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현상이 국내 식료품 제조업 수출에 날개를 달아줬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 식품에 대한 전세계 수요가 증가하면서 라면·김치 등 가공식품 수출이 대폭 늘었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 상반기 식품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8.0% 증가한 30억7천만 달러(약 3조5천900억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37.4%, 김치가 39.5% 늘어났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수출이 36.3% 증가했다. 올 상반기 라면업체(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는 해외 수출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라면 김치 수출 증가 원인은 한류 확산과 함께 라면은 중독성 강한 매운맛과 김치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면역력에 좋다는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교의 쟝 부스케 명예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관련 논문에서 김치가 체내 면역력을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 발표가 알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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