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마이너스 통장 잔액 전체의 40.2%…3년만에 40%대 넘어서

대출,  [그래픽 / 시사프라임DB]
대출, [그래픽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20·30세대가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 한도액이 최근 3년간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취업난으로 경제적 어려움, 30대는 내집 마련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 개설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이 올해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 금액 비중은 전체의 36.1%에 달했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전체의 40.2%로 3년 만에 다시 40%를 넘어섰다.

4일 금융감독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 20·30대가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한도대출) 한도액은 2017년 15조8659억원에서 지난해 16조4105억원으로 올라섰다. 올해 7월 현재 한도액은 14조2011억원으로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금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30세대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4조648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에 신규 개설 마이너스 통장의 전체 잔액(11조5732억원)의 40.2%에 해당하는 규모다. 20·30세대의 마이너스 통장 사용액 비중은 2017년 40.1%에서 2018년~2019년 2년간 30%대를 유지해오다 올해 다시 40%를 넘어섰다.

20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금액 및 잔액 증감율이 가장 컸다. 올해 20대 한도금액은 2조44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 증가했다. 30대도 11조7610억원으로 16.1% 증가했다.

20대의 대출 잔액 또한 7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다. 30대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3조8832원으로 11.1% 증가했다. 20·30대의 마이너스 통장 사용액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최근 5년간 처음이다.

김상훈 의원은 “집값 상승과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다”며 “청년세대로서는 청년세대로서는 내집마련을 위한 영끌, 주식투자를 위한 빚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가 오래갈수록 자산과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세대로서는 빚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선제적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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