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쓱데이, 이마트 성수점.  ⓒ신세계그룹
대한민국 쓱데이, 이마트 성수점. ⓒ신세계그룹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보다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대 상승률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물가상승을 이끈 것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급등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푷산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6.20(2015=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1.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를 유지하다 코로나19 확산한 4월부터 8월까지 0%대를 유지한 이후 지난달 1%대로 상승했다. 

지출목절별로 보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의 물가 상승률이 가장 컸다. 전년동월 대비 8.3%를 나타냈다. 2011년 8월(11.2%)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구체적으로 채소 및 해조가 전년 대비 32.4%로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어 과일(14.8%), 식용유지(7.1%), 육류(6.9%), 어류 및 수산(5.3%), 우유,치즈및 계란(3.85), 생수·청량음료(1.9%)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긴 장마로 인한 채소 및 과일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수요 증가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식료품 가격이 급등해 서민 장바구니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전년동월 대비 13.5% 상승했다. 이는 2011년 3월(14.6%)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주요 등락 품목을 봄변 배추·무 가격이 급등했다. 겨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배춧값은 전년 동월대비 67.3%, 뭇값은 89.8% 급등했다. 토마토(54.7%), 파(40.1%), 사과(21.8%) 가격도 많이 올랐다. 반면 버섯(-8.3), 생강(-26.2), 콩(-13.5), 현미(-5.7), 찹쌀(-5.4), 보리쌀(-8.1), 인삼(-3.8)은 가격이 하락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 물가지수를 올리는 데 유례없는 긴 장마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이번에 농산물 가격의 상승에는 전년도의 풍작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저유가 영향에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서비스 가운데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집세는 0.4% 올랐다. 전세(0.5%)는 2019년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이며, 월세(0.3%)는 2016년 11월(0.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반면 공공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1.4% 내렸다. 고등학교납입금(-74.4%) 등 교육분야 정책지원이 강화된 영향이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