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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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초등학생의 장래 희망에 빠지지 않은 유투버. 1인 미디어 시장이 커지면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의 월 수입을 올리는 유투버가 등장하며 유투버의 월 수입 규모에 이목이 쏠렸다. 

인기 유튜버가 한 달 벌어들이는 수입은 평균 93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입의 절반 이상은 광고비 보다 협찬수익이 더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인 미디어 창작자(유투버)의 신규 등록 현황과 2019년 수입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유투버를 직업으로 가진 자들이 신고한 월별 수입 규모는 약 933만8천원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수입(추정)은 1억1200만원에 달한다. 근로소득자 평균 월급이 306만원 보다 3배에 달한다.

유투버들의 주요 수익원인 구글로부터 받는 광고수익의 경우 73억5천5백만원이 신고 총 수입의 약 40%를 차지했다. 유투버 당 매월 벌어들이는 광고 평균 수익은 371만5천원 정도로 나타났다.

이번 신고 내역에 따르면 유투버들은 구글로부터 받는 광고수익보다 이른바 PPL 등 간접광고로 발생된 수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투버가 구글로부터 받는 광고외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매월 562만4천원 정도로 나타났다.

이번에 공개된 수입 현황은 시설을 갖춘 비교적 큰 규모의 유투버의 지난해 수입 신고 내역이다.

지난해 기준 수입금액을 신고한 유투버는 총 330명이다. 이들이 신고한 수입금액은 184억9천만원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이 지난해 9월부터 유튜버 등 신종사업에 대한 업종코드를 신설한 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수입 규모이다.

다만 수입 규모를 신고한 유투버가 적어 정확한 수입 규모는 과세 사각지대인 유투버를 파악해 조사해야만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미디어 컨텐츠 창작자로 신규 등록한 개인사업자는 총 2천387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신종업종코드 신설 이후 사업자 등록을 한 유투버는 총 691명 보다 1천696명 늘어난 수치다.

그런데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10만명 이상인 유투버가 올해 5월 기준 4천379명에 달한다. 과세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유투버는 여전히 많은 셈이다.

박홍근 의원은 “유투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지만 확장 속도에 비해 여전히 다수 창작자가 과세 사각지대에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국제송금으로 이뤄지는 수익뿐 아니라 협찬 등에 따른 과세도 누락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성실신고 유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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