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시인 명예문학박사 김철민<br>
아동문학가 시인 명예문학박사 김철민

우리가 사용하는 말속에는 그 사람의 사상이 깃들어 있는 것과 같이 한 민족의 말과 글은 곧 민족정신이 묻어있으며 그 사상이 깃드는 둥우리이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고 우리나라 고유문자인 한글을 연구 보급을 장려하기 위하여 정한 날을 한글날이라 한다.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1991년부터 법정공휴일인 기념일에서 법정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바뀌고 2006년부터 법정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로 지정 되었다가 2013년 다시 법정 공휴일로 재 지정되었다.

올해 한글날은 574돌이고 91주년이다.

우리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바로 우리글인 한글이다 민족마다 그 고유의 언어와 풍습이 있고 특수성은 있지만 우리글인 한글의 우수성은 창의성과 과학적인 가치가 세계 어느 나라 언어보다 우수하고 월등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신 큰 뜻을 당시 백성들이 중국의 한자음을 빌어다 쓴 이두문자가 어려워 글을 모르는 백성들이 많아 이를 가엾게 여기시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우리말 한글을 만드신 것이다.

한글의 역사는 그 이름도 시대에 따라 여러 번 변해 세종께서 한글을 지으시고 그 이름을 훈민정음이라 불러 국민을 바르게 가르치려는 의지를 폈으나 그 시대의 지식인들은 그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언문(諺文)이라 하여 ‘상말을 적는 글’이란 뜻으로 불리었는데 근세에 이르러 주시경 선생이 처음으로 한글이라 이름을 붙여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의 명언을 들어보면

‘글은 말을 담는 그릇이라서 이지러짐 없이 자리를 반듯하게 잡아 굳게 선 뒤에야 그 말을 잘 지킬 수 있다. 그리고 글은 또 말을 닦는 기계라서 기계를 먼저 닦은 뒤에야 말이 잘 닦아진다.’

이 지구상에는 수많은 민족이 있지만 그 민족 고유의 문자를 가진 민족은 얼마 되지 않다. 한글 창제 이후 한글을 지키고 전파하여 한글 가꾸기에 온갖 정열을 다하신 분들에게 감사하며 한글은 누구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민족 우리겨레 모두의 것임을 새기며 우리말 우리글을 갈고 닦아서 더욱 빛내야 된다.

한은 크다, 바르다 또는 하나의 뜻을 지니고 한국 한민족의 한 이기도 한 뜻을 지님으로 해서 민족주체 의식이 담긴 이름을 갖게 되어 이것은 우리 민족 스스로 우리 문화를 우리의 것으로 인식시키고 승화시키려는 의도가 포함될 것이다.

한 나라의 말은 단순한 의사 전달의 도구만 아니라 민족의 얼과 (魂 :혼)이 깃들인 것을 우리는 보호하여 깨끗하고 예의 바르고 곱게 다듬어 발전 시켜야 한다.

펄벅여사는 ‘한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세종대왕을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격찬하고 하버드 대학의 라이사워 교수도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과학적인 글자라고 극찬 했으며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의 언어학자인 포스 교수를 비롯한 세계 각처의 숱한 석학들이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을 발명했다.’ 며 한글의 우수성을 극찬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의 여러 민족 중에는 문자를 가지지 못한 민족도 많고 한글만큼 우수하고 배우기 쉬우며 과학적인 문자는 없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한글 말살 정책을 펴 아예 우리글과 우리말을 하지 못하게 했다. 나라를 빼앗긴 우리민족은 얼과 혼 뿐 아니라 민족정기의 역사 나아가서는 민족고유의 민족성이 함께 내려오는 동질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요즘 우리사회에서 우리말과 글이 변해 퇴폐되어 정상적인 소통에까지 그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특히 외래어나 신조어까지 물론이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인터넷상의 특수어는 일반인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언어의 장벽을 쌓여가고 있다.

일본 제국주의 때 우리말과 글을 빼앗겨도 지하실에 몰래 숨어 한글을 배웠던 선조님들이 이런 말 듣는다면 어떤 호통을 치실까?

억양과 어조의 차이를 북한에선 고개를(노모- 넘어) 너무 커서(노무 코소)아버지와어머니(아바이와 오모니) 그리고 남쪽의 대표적인 인물 DJ는 북한(부칸)을 부간이라 하고 생각한다(생가칸다)를 생가간다. YS는 환경을(항겡) 확실히(학시리) 경제(갱제)등으로 발음하기도 했다

우리는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일본어 잔재의 예

오야붕(우두머리) 꼬붕(부하)변또(도시락)사라(접시) 뎀뿌라(튀김) 아나고(붕장어) 요지(이쑤시개) 앗싸리(깨끗이)쿠세(버릇) 카께우동(가락국수) 칸즈메(통조림) 사시미(생선회) 아따마(머리) 샘(선생님)이것은 멸시하는 세속의 언어이다 차라리 스승님으로 부르고 인터넷 은어중에 ‘여병추’ (여기 병신 하나 추가요)의 준말과 신조어는 금사빠: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버가층: 버스카드 충전, 화떡남: 화장 떡칠한 남자 심한 줄임말은 같은 한국어를 사용해도 특정 연령층만 알아들어 결국 세대 간 의사소통 단절이 가져오고 이상야릇한 말들을 만들어 자랑인줄 마구 써 제치는 것은 자랑이 아닌 무식을 드러내는 꼴이니 욕설이나 은어 비속어를 쓰지 말자 또, 축가라는 말은 있어도 ‘추카’라는 말은 없다 안녕을 ‘안뇽’ 더 이상 무식함을 드려내 보이지 말아라 또, 뒷 땅긴다(뒤에서 남 욕하는 말) 열나 (많이) 댓글을 본적이 있다.

우리말이 외래어에 오염되고 어법에 맞지 않는 글이 남용되는 사례가 많은데 우리는 이를 바로잡기에 앞장서자. 훌륭한 한글을 주셨는데도 오늘날 우리의 문자와 언어생활은 어떻고 거리에 내몰린 간판은 물론 상품이름이나 일상 대화에서도 얼마나 외래어가 판을 칩니까?

중국연변에 가보니 간판들이 질서 정연하고 부뚜막 국밥, 쌀 이야기, 연변병원, 두만강 식당등 우리나라 한글로 정확히 쓰여 져 있고 또한 친밀감이 있어보였다 . 한국의 간판들은 어떤가? 지저분하고 외래문자가 크고 작고 가지각색의 간판들과 한글보다는 외래어가 눈에 많이 띄게 되 이마 살을 찌푸렸다.

우리나라도 다문화 시대로 변해 어느 민족이든 그 민족의 언어는 민족의 오랜 생활 속에서 생성되고 다듬어져 왔기 때문에 서로가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민족 구성원은 모국어에서 밴 특성으로 사고하고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드라마,k팝에서 시작된 한류열풍의 동심원이 커지면서 2019년 방탄소년들이 세계의 음악을 석권하면서 한류문화의 바람을 타고 아시아 유럽 미국 그리고 세계로 번져 질 한글을 배우는 나라가 많아졌다고 보도를 들은바 있다.

한국 문화 독창성의 근간인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우리글과 우리말을 배우려는 나라가 많아지고 그리고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 중에 호주인 샘 같은 분은 한국사람 보다 말을 더 잘한다.

1997년 유네스코가 훈민정음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높게 평가해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지정한바 있고 세계문명 퇴치에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상 이름도 ‘세종대왕상‘임을 볼 때 다시 한 번 한글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한글은 세계문자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2009-2012년) 안기고 한글은 쓰기 쉽고 뜻이 잘 통하며 표현력이 풍부한 과학적인 글로서 세계에 으뜸 갈만하다. 우리글과 우리말은 우리 겨레가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삶과 문화 활동이 낳은 결과물이며 그 낱말 하나하나는 우리 조상들이 지혜를 보태고 다듬어서 물려준 거룩한 보배들이다

나랏말은 겨레의 얼이다 우리말과 글 표준어와 경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한글학자나 국어교사만의 임무일 수는 없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 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 어린아이부터 부모님께 말을 배울 때 정확하게 표준어를 가르쳐 주고 우리말과 글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민족정기를 되살리게 하는 것 또한 민족 주체성이란 자신에 대한 긍지에서 출발되는 것이다.

국어기본법제20조 제1항에 한글날 기념행사를 하도록 법으로 명시한 한글날 행사는 우리는 하고 있을까?

오늘 한글날만이라도 집에만 있지 말고 서울의 중심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 우뚝 선 세종대왕 동상에 소중한 우리말과 글을 574년간 우리 민족을 지켜온 한글을 우리가 기념하고 우리 모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거리제한 두고 이 땅에서 지워지고 사라져가라고 사진을 찍어 지방과 외국에 있는 동포나 친구들에게 보내 우리민족사에 참다운 정신을 불어넣자.

우리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한글 창제에 담겨진 위대한 얼과 슬기로운 지혜를 올바르게 계승하고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나 품격을 나타내는 척도이다. 이것이 곧 나라사랑이요 민족문화를 꽃 피우기에 우리 모두 노력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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