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로고.   [사진 / 시사프라임DB]
삼성그룹 로고.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2018년 4분기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 10조원을 넘는 기록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선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원 초반대로 전망했지만 2조원 가량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을 포함 역대 세번이다.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에 이어 4분기 10조8000억원을 기록 연속 10조원 돌파를 써 내려갔다. 

그래서 이번 10조원 돌파는 여러 의미로 다가온다. 2018년 최대 실적이 반도체 호황기 더분에 거둔 실적이라면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가 감소로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속에서 3분기 억눌렀던 수요가 폭발하고 美 정부의 화웨에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이 더해져 영업이익 10조원 돌파가 이뤄진 것이란 게 업계이 분석이다. 

탄탄한 반도체 실적에 예상을 뛰어넘은 스마트폰 호실적이 뒷받침했다는 결론이다.

2019년부터 2020년 2분기 까지 삼성전자 실적을 보면 가전 및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반도체에서 이를 상쇄하는 실적을 냈다면 이번 실적은 전 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나온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사업부문별 실적이 나오봐야 알겠지만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두드러진 실적이 나온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삼성전자 호실적의 일등 공신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꼽는다. 업계서는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대부분 증권사가 IM 영업이익이 4조~4조5000억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 S20+ BTS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갤럭시 S20+ BTS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8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2분기 5400만대와 비교하면 약 48% 증가한 수치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 수요 증가와 삼성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와 노트20, 준고급형 'S20 팬에디션(FE)'까지 잇단 신제품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도 스마트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달 말 발표한 8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22%로 화웨이(16%)보다 6%포인트 앞섰다. 

중저가폰의 선전도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26%의 점유율로 샤오미를 따돌리고 6월부터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은 시장에서 영업이익이 5조원대 후반에서 6조원대로 보고 있다. 

하반기 들어 D램 고정거래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선 데다 서버용 D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따른 모바일 D램을 수요가 늘어난 것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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