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EV 국내외 자발적 리콜…정의선, 품질 논란 잠재우기?
현대차, 코나EV 국내외 자발적 리콜…정의선, 품질 논란 잠재우기?
  • 김종숙 기자
  • 승인 2020.10.11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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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세타2엔진 결함 관련 리콜 거부하자 국내 소비자 비난 쇄도 트라우마
2021년 전기차 원년 삼겠다던 정의선 수석부회장 안전성 논란 서둘러 진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형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석해 전기차, 수소차, 미래형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친환경 교통 수단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19,7,14 ⓒ현대차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형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석해 전기차, 수소차, 미래형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친환경 교통 수단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19,7,14 ⓒ현대차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현대차가 최근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EV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규모 리콜을 한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7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작된 코나EV 7만7000여대를 리콜한다. 지난 8일 국내에서 2만5564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해외 판매량 5만1000여대를 리콜하게 된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코나EV의 자발적 리콜 계획을 제출했다. 지역별로 북미 1만1137대, 유럽 3만7366대, 중국과 인도 등 기타 지역 3000여대 등이다.

코나EV에서 화재가 처음 발생한 것은 2018년 5월 울산공장 생산라인이다. 이어 2019년 5번, 2020년 5번 등 12번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국내 발생 건은 올해 5건을 포함 총 10건이다.

현대차가 이처럼 자발적 리콜을 단행한 것은 앞서 세타2엔진 결함 관련 트라우마가 있다. 2015년 9월 미국에서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47만대 리콜을 단행했지만 국내서는 결함 가능성을 부인하며 리콜을 거부하다 끝내 2017년 ‘강제리콜’을 당해 소비자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이번 코나EV에서 해마다 잇단 화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해당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여론이 집중되자 선제적 리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서만 화재 발생 건이 이례적으로 많자 국내 전기차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 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나 일렉트리 2016KM 주행.  ⓒ현대차
코나 일렉트리 2016KM 주행. ⓒ현대차

이번 리콜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지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중시해온 품질 경영이 정 부회장이 전면에서 나선 이후부터 품질 논란이 불거져왔다.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품질경영을 등한시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터라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2021년을 전기차 도약의 발판의 해로 삼겠다고 공포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달 전인 올해 7월 14일 청와대의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내년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되겠다”며 “2025년에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월 현대차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공개했고, 기아차는 2029년까지 E-GMP를 적용한 신차 7종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화재건은 자칫 안정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대규모 리콜을 통해 전기차의 안전성 논란을 서둘러 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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