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이명박 정부 규탄 집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예비군인 노동적위대 대원들은 '쥐새끼' 운운하며 막말은 쏟아 내는데 특히 북한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방은 인민군 창건 80주년을 맞아 절정에 달했다.

북한의 이 대통령 욕설과 군사도발을 의미하는 "역적패당의 분별없는 도전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는 등의 위협은 이성보다 흥분된 분위기가 묻어난다.

북 외무성은 미국이 핵사찰 관련 이중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도 비판했으나 이명박 정부를 대상으로 한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쥐새끼무리들과 도발 근원들을 불이 번쩍나게 초토화해버리게 될 것'이라는 도발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고 비교적 침착한 어조로 조심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25일 인민군창건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리영호 총참모장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이동식 무기를 갖고 있으며 이 무기가 단 한방에 미국을 패퇴시킬 수 있다고 밝혀 군사적 노선과 정치공작 분야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북한이 북·미관계 개선을 통해 식량 등의 원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핵실험보다는 대남도발 카드로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유추했던 상황도 불안한 방향으로 희석된 모양세다.

이같이 북한의 미국에 대한 자세가 바뀐 데에는 최근 미국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이후 다시 북한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엔 늦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에 보다 강하게 남한 정부와 미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쪽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군(좌)과 미사일 발사실험(우)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의 수위는 어느 정도일까?

일각에서는 북한의 주장대로 3-4분 안에 서울 도심의 특정 언론사에 직격가능한 무기로 ‘240m 방사포’(다연장 로켓포, 사정거리 60km)와 ‘주체100포’(사정거리 120km추산) 및 단거리미사일 등을 꼽는다.

하지만 북한의 이같은 도발은 사실상 전면전으로 전개될 양상이 크고 이 경우 북한은 와해의 국면에 직면하게 될 것이 불 보듯하므로 현 북한 상황에서 단행하기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북한은 스스로 공표한 전쟁협박이 허언(虛言)이 됨으로 인해 공갈을 일삼는 시덥잖은 테러집단의 모양세를 피하기 위해 어떠한 도발이든 할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므로 불안감이 어쩔수 없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정부는 북한의 다양한 도발이 예상되는 모든 상항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전면 대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곤 기자 begabond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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