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전기차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에 논의했다. 사진은 양사 수장이 악수하는 모습.  ⓒLG화학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전기차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에 논의했다. 사진은 양사 수장이 악수하는 모습. ⓒLG화학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대차그룹과 LG그룹간 '배터리 동맹'이 '베터리 렌탈 사업'에서도 협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규제샌드박스)를 열어 배터리 렌탈 사업 모델과 사용 후 배터리를 재사용해 ESS를 제작하는 실증 등에 대해 2년 간의 실증특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위에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사업‘ 등을 포함 10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배터리 렌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에 포함되는 것으로 '그린뉴딜'에 현대글로비스와 LG화학이 동참해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기차는 보조금을 지원 받으므로 폐차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를 지자체에 반납헤야 한다. 이에 대한 재사용 가치, 성능·안전성 기준 등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배터리 렌탈 사업에 어려움을 호소한 기업들이 규제 샌드박스에 신청했다. 

에너지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폐배터리는 2029 약 8만여개가 배출될 것으로 추정된다.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는 중고 배터리 관련 시장 규모는 2035년 3조36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으로 전망했다.

베터리 렌탈 사업 모델.  ⓒ산업부
베터리 렌탈 사업 모델. ⓒ산업부

 

LG화학은 현대글로비스가 전기택시 회사 KST모빌리티에 빌려주고 2~3년 뒤 돌려받은 배터리를 전기차 급속 충전용 ESS 제작한다. 전기택시는 일반 차량에 비해 주행거리가 길어(연간 약 7만km) 2~3년 내에 배터리를 교체해야 해  배터리 렌탈 사업모델에 적합하다.

베터리 렌탈 업체가 배터리를 수요처에 임대하고, 사용된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차 급속 충전용 ESS를 다시 제작해 재활용하는 구조임 셈이다.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배터리를 사용 후 이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와 연계한 ESS 컨테이너 사업을 준비한다. ESS 컨테이너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기 위한 것으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재가공 후 결합하여 더 큰 용량의 ESS로 활용하는 것이다.

정부가 배터리 렌탈 사업을 허용함에 따라 배터리 재활용 관련 다양한 사업 모델이 창출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산업부는 "재사용하기 위한 성능·안전성 기준 등을 마련하여 사용 후 배터리의 자원으로서의 유용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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