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투입 2022년 준공 목표

삼양식품 밀양공장 착공식에서 김정수 총괄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양식품
삼양식품 밀양공장 착공식에서 김정수 총괄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양식품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19일 밀양 신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경영활동을 재개했다.

19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밀양 신공장은 삼양식품의 수출 전진기지로 총 2000억원이 투입돼 연간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됐다. 밀양 신공장 착공은 1989년 강원 원주 공장 이후 30년 만이다.

이번 신공장 착공식에 눈에 띈것은 김정수 총괄사장이 현장경영 복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김 총괄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많은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지만 우리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밀양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식품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한국 식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월 회삿돈 4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고 자리에소 물러났다. 남편인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도 같은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현행법상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관련 기업에 취업이 금지된다. 

그러나 법무부에 취업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후 승인 통지를 받고나서 지난 12일 총괄사장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김 총괄사자은 삼양식품 최고 히트상품 '불닭볶음면'을 만든 주인공이다.

6억개 라면 생산 구축…해외 수출 날개짓 

밀양공장에는 총 2000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 규모를 700억원 확대한 것이다. 2022년 초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6만 9,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면ㆍ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이 구축되며, 완공 시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원주, 익산공장의 12억개에서 18억개로 늘어난다.

삼양식품은 단계적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출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활용해 밀양공장을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밀양 신공장 착공으로 해외 수출 실적도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해외 현지법인이 없어 대부분 국내에서 수출한다. 올해에는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이 1797억원으로, 작년 한 해 매출의 67%를 넘어섰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불닭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5년 300억원에서 2019년 2,727억원으로 4년 만에 9배 증가했다.

한국라면 수출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상반기 51%로 높아졌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전체 수출의 90%가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나온다. 

삼양식품 밀양 신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김경수 경남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청
삼양식품 밀양 신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김경수 경남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청

 

지역경제 활성화·150여명 고용 창출 기대

이날 밀양 신공장 착공식에는 김 총괄사장을 비롯해 정태운 대표이사, 진종기 대표이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일호 밀양시장,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삼양식품의 이번 투자로 150여 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착공식에 참석한 김경수 도지사는 “경남과 밀양 지역주민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삼양식품이 밀양나노국가산단에 입주하는 것이 모두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최근 나노기술이 식품분야까지 확장되고 있고, 인근 경남과 부산, 울산의 식품 관련 지식기반과 원료 재배, 부산신항을 포함한 동북아물류중심(허브)도 수출기업 삼양에 새로운 계기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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