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롯데쇼핑이 헤드쿼터(HQ)기획전략본부장(상무)에 제약회사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선임했다. 

정 상무는 2001년부터 보스턴컨설팅그룹에 근무한 경영컨설팅 전무가다. 롯데쇼핑이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Q는 올해 신설된 백화점·e커머스·마트·슈퍼·롭스 등 롯데쇼핑 5개 사업부로 경영 전략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됐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이번 인사에 대해 "전략본부(HQ)의 주요 업무에는 쇼핑 사업 구조조정, 신사업 개발, e커머스 방향 정립 등이 있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좀 더 전문적이고 새로운 발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 상무가 유통경험이 없지만 경영 컨설팅 전문가로서 경영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은 98.5% 급감한 14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13개 증권사는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작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759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4조1천739억원으로 5.2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통업계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번 인사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경운 롯데쇼핑 기획전략본부장.  ⓒ롯데쇼핑
정경운 롯데쇼핑 기획전략본부장. ⓒ롯데쇼핑

이번 인사가 주목을 받는 것은 첫 외부 인사라는 점이다. 그동안 내부 인사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 연말 인사폭이 커지는 것 외에 외부 인사 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는 쇼핑 유통 등 전반적인 주력 부문에서 실적 감소를 겪고 있어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사 역시 연말 인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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