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근속연수 5년 이상 지원부서 소속 직원 400여명

빕스 일산점.  ⓒCJ푸드빌
빕스 일산점. ⓒCJ푸드빌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CJ그룹의 외식 계열사 CJ푸드빌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 경영난이 가중되자 결국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산 매각, 경영진 임금 반납 등 자구안을 실시하는 가운데 인적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손실 줄이기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근속연수 5년 이상 지원부서 소속 직원 400여명이다. CJ푸드빌 종업원 수는 8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외식 매장이나 공장 직원은 제외한다. 퇴직위로금은 10년 근속자 기준으로 연봉의 80% 수준이다.

CJ푸드빌이 이번 희망퇴직에 나선 배경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CJ푸드빌은 2017년부터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연말 기준 65억원 적자를 냈다. 흑자전환에 나서지 못하면서 올해 4월부터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해외사업 대부분이 적자를 낸데다 올해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외식사업 고사 위기에 처하자 인적 구조조정에 들어간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9월 빕스와 계절밥상 HMR(가정간편식)을 생산하던 충북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에 207억원에 양도했다. 당시 푸드빌은 기존사업 및 신규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여력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8월에는 CJ제일제당과 공동보유하던 ‘비비고’ 브랜드 상표권을 CJ제일제당에 169억1500만원에 넘겼다.

파리바게트에 이은 업계 2위인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번 희망퇴직이 손실폭을 줄이는데 효과는 적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외식사업 업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CJ푸드빌 매각설이 또 수면위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일각에선 뚜레쥬르 매각이 추진은 CJ푸드빌 매각의 '전주곡'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