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 / 시사프라임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신세계 이마트에 이어 롯데그룹이 쇼핑 부문 기획전략본부장에 외부 수혈 인사가 들어오면서 유통업계에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수혈로 위기 돌파구에 나서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하락세로 기존 유통업계 강자였던 이마트와 롯데가 위기 탈출 방법으로 외부 인사 수혈이라는 극단 처방을 써가며 경영 활로를 모색하는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쇼핑 인사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롯데쇼핑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이마트 창사 이래 최초로 외부인사 수장으로 영입된 강희석 대표를 쓱닷컴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강 대표는 이마트와 쓱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온라인 역량 강화 및 온오프 시너지 창출과 조직 효율 제고 및 신성장 기반 구축에 나서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강 대표는 지난해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 인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올해 온오프라인 성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온라인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쓱닷컴의 그로서리사업본부, 신사업본부, DATA/INFRA본부, 지원본부 등으로 조직 체계 전반을 재구축하며 이마트와 쓱닷컴 온오프를 중심으로 통합적 사고 및 시너지를 크게 강화하는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롯데쇼핑 인사도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헤드쿼터(HQ)기획전략본부장(상무)에 정경운 제약회사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선임했다. 롯데쇼핑이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쇼핑 사업 구조조정, 신사업 개발, e커머스 방향 정립 등에 정 상무가 적격이라는 수뇌부의 결정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롯데쇼핑 파격 인사는 앞으로 다가올 정기인사의 '전주곡'이 될 것이란 게 재계의 관측이다.

유통업계 경험이 전무한 이번 인사 발령은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서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신셰계가 대대적 인사 개편에 나섰듯 롯데그룹 역시 인적 쇄신 바람이 불 것이란 예고다.

유통업계가 오프라인에서 온란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만큼 순혈주의 인사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 외부 인사 영입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통의 강져였던 롯데나 신세계가 온라인 강화를 위해선 인재 영입이 필수라고 느낀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사업 및 온라인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이에 맞는 인사 발탁도 더 빨라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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