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마린 및 항만이 대우조선해양과 계약을 맺고 신규 KNOT 셔틀 탱커 2척에 전력 및 제어 기술을 제공한다. 해당 셔틀 탱커는 최초로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다
ABB 마린 및 항만이 대우조선해양과 계약을 맺고 신규 KNOT 셔틀 탱커 2척에 전력 및 제어 기술을 제공한다. 해당 셔틀 탱커는 최초로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다

[시사프라임/ 임재현 기자] ABB가 대우조선해양과 계약을 맺고 노르웨이 크누센(KNOT, Knutsen NYK Offshore Tankers) 셔틀 탱커 2척에 전력 및 제어 기술을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셔틀탱커는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마지막 셔틀탱커 인도 후 9년 만인 올해 2월  노르웨이 크누센사로부터 2척 수주한 선박이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유조선으로, 같은 크기의 일반 유조선보다 1.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선박이다. 주로 유럽의 북해(North Sea)와 캐나다 동부, 브라질 해상 유전지대에 주로 투입된다.

셔틀 탱커에는 KNOT과 셔틀 탱커 운항 계약을 체결한 석유 탐사 및 생산기업 바르 에너지(Vår Energi)사 요청에 따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이 추가됐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선박에 필요한 부하에 따른 엔진 응답 속도를 최적화해 선박의 성능을 향상한다.

혹독한 북극 해역 운항을 위해 설계된 12만4000t급 셔틀 탱커는 대우조선해양이 2022년 인도한 뒤 북해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ABB 공급 범위는 축 발전 시스템, 주 배전반, 추진 시스템 및 화물 펌프 구동 시스템을 포함해 프로젝트 관리, 야드 내 시운전 및 해상 시운전 등 장비와 프로젝트 서비스 일체다.

각 크누센 셔틀 탱커에 탑재될 ABB 트윈 배터리 패키지의 저장 용량은 678kWh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ABB MV AC 시스템과 통합돼 축 발전기의 출력 유연성을 제어, 최적화해 엔진 반응성을 높일 수 있다. 또 화물 펌프 운전, 선박 위치 제어는 물론 첨두부하(최대부하) 및 급격한 부하 변화 상황에서도 향상된 동적 지원이 가능하다.

선내에 설치된 ESS 에너지 사용은 선박 운항 효율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사용 빈도가 거의 없는 보조 장비를 줄여 배기가스와 연료를 절감한다. 배터리 전원은 선박 대체 또는 업그레이드 시 새로운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환 접근 방식 차원에서 보면, 선내에서 필요한 에너지 외 여분의 에너지를 축 발전기가 생산한 경우 잉여 전력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KNOT의 프로젝트 매니저 톰 크누센(Tom Knutsen)은 “우리는 용선주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 증가를 인지해 왔다. 이에 따라 원격 지원 및 서비스 측면과 아울러 신뢰성, 안전성 및 고품질 배터리 시스템에 대해 공급 경험이 풍부한 공급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했다”며 “ABB는 선박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 분야 경험이 풍부하다. 배기가스 저감 외에도 이 기술이 운영비용(OPEX)을 절감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유하 코스켈라 ABB 마린 및 항만 사업본부 대표는 “선주사의 지속가능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ABB 솔루션을 다시 한번 공급하게 돼 자랑스럽다. 본선용 ABB 솔루션은 선주사의 현재와 미래 운영 목표를 달성하고 배기가스 저감 목표 달성을 이뤄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