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9일 기자회견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9일 기자회견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화학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30일 열린 LG화학 주주총회에서 전지(배터리) 사업분할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12월 1일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한다.

LG화학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동관 대강강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LG화학 전지사업부를 떼어내 LG화학 자회사로 두는 원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은 자동차전지, ESS전지, 소형전지 등 전지사업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주총은 80여명의 주주가 참석해 이 가운데 82.3%가 원안에 찬성했다. 국민연금이 분한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었지만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자들이 찬성표를 던지며 무난히 통과됐다.

이번 분할건이 통과되면서 LG화학은 전지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배터리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분사 결정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영속하기 위한 또다른 걸음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전지사업 분할건에 대해 전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해당 사업부문의 전문성 및 시장 지배력 강화와 경영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전지사업을 떼어내 전문 자사회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양극재·음극재·분리막 등의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갖춘 고성능 제품 개발과 선도적인 공정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가칭) 분할 등기일은 12월 3일이다. 자본금 1천억원의 회사로 설립되며, 준비금은 5조5582억원이다. 물적분할할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7천억원에 달한다. 

발행할 주식의 총수는 8억주로 이 가운데 발행하는 주식은 보통주식 2억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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