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17,8,24 ⓒ신세계그룹
24일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17,8,24 ⓒ신세계그룹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지난해 말 이마트 대표이사로 부임한 강희석 대표의 매직이 통했다. 특히 SSG닷컴, 이마트24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1512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6.7% 증가한 5조9077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 4조 2069억원으로 전년대비 7.5% 늘었다.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같은 기간 140억원 증가했다. 

기존 점포 성장과 함께 SSG닷컴, 이마트24 등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신장세가 턴어라운데 성공한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경영 위기 속에서 이마트 점포를 비롯해 트레이더스, 전문점, 연결 자회사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이 고무적인 이유는 이마트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이마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 지난 17년 4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한 그로서리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기존점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세를 이어가던 트레이더스는 이번 3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갔고, 전문점은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수익성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전년대비 2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4억원 늘며 83.2% 신장을 기록했다. 

전문점은 3분기 영업적자 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영업이익 161억원을 개선했다. 전문점의 핵심 사업인 노브랜드는 올해 1,2분기 흑자에 이어 3분기에도 67억원 흑자를 달성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SSG닷컴 적자폭 크게 감소…4분가 흑자전환 기대 '솔솔'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신세계그룹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신세계그룹

이마트 연결 자회사인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TV쇼핑 등의 수익성 개선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SG닷컴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을 204억원 개선한 3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100억원 이상 적자 폭을 줄였다.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마트24는 1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이다. 

매출은 4천4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1.9% 증가했다. 3분기에 점포수 5천개를 돌파하는 등 외형확대에 나선게 매출 신자응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TV쇼핑도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 턴어라운드 배경에는 지난해 말 강희석 대표 부임 후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온라인 강화에 주력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0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강 대표를 ㈜SSG.COM 대표이사에 내정, 겸직하게 해 온라인 역량 강화 및 온오프 시너지 창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분기 실적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을 시발점으로 SSG닷컴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4분기 관심사는 SSG닷컴 흑자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기 임원인사도 SSG닷컴 사업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강 대표의 SSG닷컴 겸직이 '신의 한 수'가 될 지 관심 가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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