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 기능 강화
팀(Unit) 중심 조직체계 개편
임원 발굴 통한 조직역량 강화

하나은행 그룹장 박승호 박지환, 이인영.
하나은행 그룹장 박승호 박지환, 이인영.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하나은행은 'NEXT 2030, Big Step' 전략 추진을 위한 2021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하나은행 임원 인사의 원칙은 ▲본점 슬림화 ▲성과 중심 인사 ▲전문성 보유 임원 발굴 이다.

박승오 여신그룹장과 박지환 CIB그룹장은 각각 전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김기석 서초영업본부장은 중앙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전무로 승진했다. 정민식 호남영업그룹장 겸 광주전남영업본부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전문성 보유 임원 발굴을 위해서 이인영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장을 외부에서 영입했으며,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관리자 및 핵심역량 보유자를 발탁해 본부장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기존 18그룹, 1연구소, 19본부(단)를 15그룹, 1연구소, 17본부(단)으로 줄여 본점 슬림화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및 손님의 금융 이용방식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기존의 공급자 중심 금융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보호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의 큰 줄기는 여성 등용 및 외부인사 영입, 소비자보호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다.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의 신설 및 외부 여성 전문 인력 영입으로 금융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한다. 또,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 신설을 통한 실행 중심의 ESG 경영 체계 강화하는 한편 3S(Simple, Speed, Smart) 원칙 기반의 팀(Unit) 중심 조직체계 개편을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그룹장은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선임된 이인영 그룹장은 연세대학교 법학학사 및 서울대학교 법학박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국 이사 등을 거쳤다.

이번 새 조직 신설로 하나은행의 소비자보호그룹은 기존 금융소비자보호를 담당하는 ‘손님행복그룹’과 소비자리스크관리를 담당하는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등 두 개의 그룹으로 확대된다. 보다 섬세하게 손님 우선 경영이 강화하기 위해 그룹장은 모두 여성 임원이 담당한다.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은 손님의 입장에서 손님의 위험을 관리함으로써 손님의 자산규모, 위험 선호도, 그리고 수익률을 감안하여 손님이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시 정관 개정 작업을 통해 이사회 직속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 그룹 전체의 소비자리스크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손님 우선 경영 지원을 위해 기존에 기획·예산을 담당하는 경영기획그룹과 인사·업무지원을 담당하는 경영지원그룹을 통합해 ‘경영기획&지원그룹’을 신설했다. 이로써 영업 현장에 초점을 맞춰 영업 지원 기능을 한 그룹에서 총괄한다.

 

신설된 ‘경영기획&지원그룹’ 내 ‘경영전략본부’에는 조직 내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을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 보다 집중키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3S'(Simple, Speed, Smart)라는 3대 조직혁신 원칙을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자 팀(Unit) 중심 조직체계로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업무체계의 중심을 상위 조직인 부서에서 팀(Unit) 중심으로 전격 전환하고 부서장이 보유하던 전결권을 팀(Unit) 리더에게 이양함으로써 실무자가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의 부서는 역할을 축소하여 공통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인 섹션(Section)으로 변경하여 운영키로 했다.

의사결정 단계도 간소화했다. ‘팀 리더→임원→CEO'로 간소화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다양한 아이디어 활용, 효율 중심의 수평적 조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기존에 미래금융, 리테일, 자산관리 등 기능 중심으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손님 중심의 ‘디지털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하고, 일관된 손님 경험 최적화 전략 하에 손님의 금융 여정을 중심으로 상품, 채널, 마케팅, 고객관리 등 다양한 기능이 매끄럽게 전달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디지털리테일그룹 내 사업, 디지털, IT가 융합된 다기능 팀을 일부 구성하여 운영하고, 운영방식을 최적화한 후 행내에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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