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홀만 미네르바스쿨 학장이 온라인 발표를 마친 뒤 학생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박시나기자]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이 모든 것을 바꿔 줄 낙관적 기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면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확장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3일 경영대학원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래 대학의 모델로 주목되는 미네르바스쿨(Minerva Schools at KGI)과 함께 ‘AI와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에서 홀만 학장은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때 사용하는 데이터에 편견, 편향 등 불완전한 부분이 있을 경우 인공지능이 내보내는 결과물까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인공지능의 공정성과 정확성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바꿔줄 것이란 낙관적 기대를 미뤄둘 필요가 있다”고 인공지능을 향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사례로 아마존이 AI 채용을 도입했다가 인종차별성 결과물이 나와 서둘러 취소한거나, 재범 예측 때 백인의 재범 확률을 흑인보다 훨씬 낮게 평가한 것을 들었다.

이에 반해 조정환 이사는 “인공지능은 점점 더 많은 분야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이나, 의구심보다는 이 뛰어난 기술을 통해 인간과 개개인이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더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두 연사의 발표 뒤에는 미네르바스쿨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홀만 학장이 우려한 데이터 편향 문제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며, 어떻게 해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현재 인공지능 업계에서는 어떤 노력이 시도되고 있는지 물었다. 또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AI 경영학 연구에도 흥미를 보이며 구체적인 연구와 교과목 구성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질의응답이 종료된 뒤에는 국내 기업인들과 미네르바스쿨 학생들의 만남이 이어졌다. CJ에서 사회공헌사업을 이끄는 민희경 부사장, 포스코에서 신사업을 담당하는 오규석 부사장, 삼성디스플레이에서 AI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김형돈 팀장,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바이오연구자로 활동하는 송인섭 파트장 등이 멘토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태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은 “대학 교육의 미래 모델로 주목받는 미네르바스쿨과 학문적 교류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두 학교가 긴밀히 협력해 더 의미 있는 AI 경영학을 연구하고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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