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kg 이상 증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시사프라임/김종숙 기자] 다채로운 여름 굿즈와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즌 먹거리로 눈과 입이 즐거운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여름휴가의 포커스는 ‘어느 나라’가 아닌 ‘어떤 숙소’에 맞춰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글로벌 호텔 검색 사이트 호텔스컴바인이 대한민국 2050 세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희망하는 국내 여행 유형으로 호캉스(호텔에서 보내는 바캉스)를 선택한 비중이 36.8%로 가장 높았다. 호캉스를 희망하는 응답자 중 59.6%가 ‘위생적인 환경에서 휴식’을 이유로 들었으며 최고급 서비스를 즐기고 싶어서(45.3%), 주변 지역 관광(41.2%), 카페, 레스토랑, 뷔페 등 식음료 업장 이용(32.7%),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19.3%)이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안전하게 휴가를 보내지만 해외여행 못지않게 만족도를 높이고 싶은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라면 단연 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근사한 숙소에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은 많지만 ‘확찐자’(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살이 급격하게 찐 사람)와 같은 용어가 등장할 만큼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대한비만학회에서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2020년 1월)과 이후(2021년 3월)의 몸무게 및 생활 습관 변화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코로나19 발생 전후 몸무게가 3kg 이상 늘었다.

1년 사이 급격히 불어난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다이어트 방식들이 인기다. 대표적인 예가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홈트니스’(Home+Fitness)다.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유튜브 영상, 모바일 운동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비대면 코칭을 받고 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상 속 자기관리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미라클모닝(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 등 자기관리를 하는 것)과 같은 트렌드가 등장했다. 자신의 운동 기록이나 모닝 루틴을 #오하운, #미라클모닝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게시함으로써 체중을 관리할 뿐 아니라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서로 독려하고 자극을 받는 것이다.

식단 조절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도 주목받고 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지방의 섭취를 늘리는 저(低)탄고(高)지 방식의 식이요법이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줄어들면 체내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던 당질이 점차 고갈되는데, 이때 지방이 케톤체로 변환되고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키토제닉 다이어트의 경우 하루 식단을 지방 70%, 단백질 25%, 탄수화물 5%로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방은 아보카도, 호두, 마카다미아, 무염 버터, 등푸른 생선, 가공하지 않은 육류 등으로 구성해 양질의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로 전체적인 몸무게는 줄일 수 있지만 원하는 부위만 빼기는 어렵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성공해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볼륨감을 원하는 가슴과 엉덩이의 경우 체중 감량 시 가장 먼저 감소하지만, 반면 콤플렉스인 아랫배와 팔뚝살, 허벅지 군살 등은 잘 빠지지 않는다. 체중 감량 후에도 특정 부위에 대한 고민이 이어진다면 여름 휴가철 수영복 핏을 위해 부위별 지방흡입을 고려하기도 한다.

지방흡입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을 3~4mm 정도 절개 후 지방 분해 주사를 주입해 지방을 녹이고 강한 압력으로 녹인 지방을 제거해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시술이다. 지방흡입은 부위에 따라 크게 전신지방흡입과 부위별 지방흡입으로 나뉜다. 부위별 지방흡입의 경우 팔뚝이나 복부, 허벅지, 옆구리 등 살이 집중된 곳의 지방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원하는 부위를 매끄럽게 할 수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반재상 원장은 “여름휴가 시즌에 호텔, 풀빌라 등에서 호캉스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몸매 관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팬데믹의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활동량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급격히 증가한 체중과 매끄럽지 못한 바디라인이 고민이라면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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