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건조한 시베리아 기단 영향으로 건조해지는 가을 피부
굵은 주름 눈에 잘 띄는 이마 주름 선제적 관리 통해 피부 노화 속도 늦춰야
잔주름은 보톡스∙필러∙레이저 리프팅, 굵은 주름은 내시경 이마 거상술로 개선

사진제공 : 클립아트코리아

[시사프라임/김종숙 기자] 가을이 되면서 유난히 건조해진 피부와 늘어나는 주름을 보며 소위 ‘현타(현실 자각 타임)’를 느끼기 쉬운 때다. 누군가는 자신의 피부관리 방법에 대해 자책을 하고 누군가는 세월의 무상함에 허무해지기도 할 것이다.

가을은 북쪽의 시베리아 기단이 이동해 오면서 여름내 한반도에 자리 잡고 있던 북태평양 기단과 세력 다툼을 하는 시기다. 이 세력 싸움은 11월이 되면 정리가 돼 시베리아 기단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학창 시절에 ‘한랭 건조’라고 주입식으로 외웠던 바로 그 시베리아 기단이다.

시베리아 기단은 시베리아 지역에서 형성되는 기단인데, 북극에 가까워 차갑고 대륙 내부이기 때문에 건조하다. 이 건조함이 여름의 습한 기후와 대비되면서 피부에 영향을 주고 몸으로 체감하게 되는 것이다. 피부가 땅긴다거나 잔주름이 생기고 탈모, 감기, 피부건조증 등이 나타난다.

이 피부의 건조함이 주름에 큰 영향을 준다. 말하고 웃고 놀라고 찡그리는 등의 얼굴 표정을 짓는 것은 일상 속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이 표정은 곧 잔주름으로 연결된다. 주름은 한번 생성되면 없애기 쉽지 않고, 잔주름의 경우 피부 자극이 반복되면 굵은 주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굵은 주름이 생기면 가장 눈에 잘 띄는 부위가 바로 이마다. 흔히 거울을 볼 때 정면을 주시하게 되면서 눈 주변을 많이 보기 때문에 20대부터 아이크림을 바르는 등 눈가 주름을 더 신경을 쓰고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이마는 눈에 많이 띄는 부위이지만 은연중에 주름이 생겨서 굵어진 후에야 이마 주름이 눈에 띈다. 이마 주름은 또래보다 한층 더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어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선제적 관리다. 미리 관리하여 주름 생성 시기를 늦추는 것이다. 피부를 손상시켜 주름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최우선이다. 자외선은 계절에 상관없이 존재하고, 실내에 있더라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얼굴, 손 등 외부에 노출되는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또 피부의 수분이 감소하면 콜라겐이 느리게 생성되고 피부 세포의 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습 역시 신경 써야 한다. 하루 2L 이상의 생수를 마시되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만드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피하고, 콜라겐의 수분을 빼앗는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반복적인 자극을 주면 주름이 생기기 쉬우므로 눈을 치켜뜬다든지 눈썹을 추켜올리고 찡그리는 등의 표정 역시 피해야 한다.

이미 주름이 생성됐다면 늦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아직 주름이 깊지 않다면 보톡스나 필러로 잔주름을 개선하면서 깊은 주름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울쎄라, 써마지 같은 레이저 리프팅도 도움이 된다. 회복 기간이 짧고 부기 및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마 주름이 깊고, 콧잔등 등에 가로주름이 생겼다면 내시경을 이용한 이마 거상술로 개선할 수 있다. 내시경 이마 거상술은 헤어라인 안쪽을 절개한 후 피부 처짐을 방지하는 의료용 특수 고정장치인 엔도타인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법이다. 이마부터 눈꺼풀까지 상안면부 전반적인 주름, 눈 처짐, 눈가 주름 등을 개선하고 자연스럽게 눈 주변 모양을 회복해 주는 방법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반재상 대표원장은 “가을에는 평소보다 피부의 건조함이 더 크게 와닿아 기존에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던 주름까지 더 눈에 띌 수 있다”며 “개인의 피부 상태, 연령대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밀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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