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장수 브랜드, 트렌디한 ‘회춘마케팅’으로 MZ세대 소통 강화

(좌로부터)피죤 무균무때 광고 장면, 하이트진로 ‘메로나에이슬’, 팔도 ‘팔불출피자’, 오리온 '쿠키앤크림 초코파이'
(좌로부터)피죤 무균무때 광고 장면, 하이트진로 ‘메로나에이슬’, 팔도 ‘팔불출피자’, 오리온 '쿠키앤크림 초코파이'

[시사프라임/김종숙 기자]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장수 브랜드의 회춘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중장년층 세대가 주 소비층이었던 장수 브랜드가 트렌디함과 재미 요소를 강점으로 MZ세대를 새로운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색다른 방식의 광고를 선보이고, 이색 협업 또는 한정판을 출시하는 등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로 변신을 꾀해 MZ세대와 소통을 강화 하기 위한 장수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 웃고 우는 만큼 젊어지는 ‘회춘 광고’

광고에도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제품력을 어필하던 광고에서 나아가 웃음과 감동을 담아 공감을 일으키며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하는 광고로 변화하고 있다.

피죤의 홈케어 브랜드 무균무때는 브랜드와 소비자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트렌드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방송인 황광희와 온라인 시리즈 광고를 만들었다. 황광희가 광고왕으로 나서 직접 광고를 제작해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제작된 광고들이 과거 유명 광고의 패러디로 밝혀져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무균무때 광고는 현재 프리런칭편, 욕실용편, 주방용편에 이어 상조 광고를 패러디한 무균무때 다목적용편까지 총 4편이 공개됐다.

대상(주)이 공개한 광고 영상은 미원이 ‘맛의 조연’으로서 65년간 최선을 다해왔다는 점에 착안해 미원을 감칠맛 조연에 빗대어 표현했다. 능청스럽고 맛깔나는 연기와 유쾌한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김지석이 광고 모델로 출연해 직접 미원 패키지를 의상으로 입고 캐릭터를 연기했다.

◆ 호기심만큼 생기 차오르는 ‘회춘 콜라보레이션’

서로 다른 제품군의 브랜드끼리 진행하는 이색 콜라보레이션도 화제다.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브랜드 이미지도 생기 있게 만든다.

하이트진로는 빙그레 아이스크림 메로나와 협업한 '메로나에이슬'을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셔에이슬의 후속작이다. 메로나에이슬은 참이슬의 깨끗함에 메로나의 멜론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함이 더해진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12도로 기존 과일 리큐르 제품보다 1도 낮아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팔도는 피자헛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피자에 팔도비빔면을 접목한 ‘팔불출피자’를 개발해 출시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불고기 토핑의 단맛과 비빔장 소스의 조합으로 매콤달달한 피자를 즐길 수 있다. 이에 더해 ‘치즈볼은 팔불출’, ‘파스타도 팔불출’, ‘리얼 팔불출’, ‘팔불출은 외로워’ 등 총 4가지 사이드 메뉴 조합 세트도 선보였다.

◆ 구매 욕구만큼 열정 자극하는 ‘회춘 한정판’

희소성이 높은 한정판 제품 역시 MZ세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제품 수량을 한정해놓고, 구매를 위해 직접 찾아 다니게 만드는 재미 요소를 부여해 브랜드와 제품의 관심도를 높인다.

농심켈로그의 첵스 팥맛은 품절대란까지 일으킨 '첵스 파맛'의 후속작으로 전국 대형마트 및 주요 온라인 채널에 한정판매중이다. 전북 고창에서 생산한 국산 팥 100%를 사용하고, 새알심을 연상시키는 하얀 마시멜로를 넣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들어준 추억의 단팥죽 맛을 떠오르게 한다는 취지다.

오리온은 겨울 시즌 한정판 초코파이하우스 '쿠키앤크림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쿠키앤크림 초코파이는 진한 카카오 비스킷 사이에 마시멜로와 바닐라 밀크 크림을 넣은 제품이다. 겉면은 화이트 초콜릿으로 감싸고 블랙 쿠키를 토핑했다. 초코파이하우스 디저트 초코파이는 초코파이를 재해석해 프리미엄 냉장 디저트로 탄생시킨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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