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한국은행
가계대출 금리 ⓒ한국은행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잇단 상승에 지난달 은행업계의 신규취급 기준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4%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3.90%를 기록하며 올해 월마다 상승 그래프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5%로 한 달 새 0.07%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해 8월 연 3.10%로 3%대를 넘어선 이후 8개월 만에 4%대를 넘어선 기록이다. 4%대 대출금리는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1개월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4%에서 한달 새 3.90%로 0.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9월 3.01%로 3%대를 넘어선 이후 7개월 동안 연일 상승 중이다.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2.77%에서 2.92%로 0.16%포인트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 역시 상승 폭이 컸다. 5.46%에서 5.62%로 한 달 사이 0.16%포인트나 뛰었다. 5.62%의 신용대출 금리는 2014년 6월(5.62%) 이래 7년 10개월 만의 최고점이다.

가계대출 비중이 가장 많이 차지한 금리 구간은 3.5~4.0%대로 34.2%에 달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시중금리 상승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28.8%에서 34.2%로 5.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9월만 하더라도 이 금리 구간 가계대출 비중은 7.9%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출비중이 많은 금리 구간은 2.5~3.0%로 였다.

한국은행 . [사진 / 백다솜 기자]
한국은행 . [사진 / 백다솜 기자]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19.2%로 3월(19.5%)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변동금리(COFIX 연동대출 포함)비중은 51.2%로 3월(49.4%)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3월(3.50%)보다 0.07%포인트 높은 3.57%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74%에서 1.87%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1.70%포인트로 3월(1.76%)보다 0.06%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1.01%)가 0.05%포인트, 총대출 금리(3.36%)가 0.08%포인트 오르면서 예대마진은 2.35%로 0.03%포인트 오히려 확대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역시 모두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2.56%로 한 달 새 0.06%포인트 올랐다. 신용협동조합(2.52%), 상호금융(2.10%), 새마을금고(2.57%)도 각 0.09%포인트, 0.09%포인트, 0.14%포인트씩 높아졌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9.69%·+0.45%포인트), 신용협동조합(4.48%·+0.01%포인트), 상호금융(4.01%·+0.05%포인트), 새마을금고(4.53%·+0.05%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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