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5000억원 매입 주주환원
4000억원 운영자금에 사용
1조원+α, 미래먹거리 성장투자에

LG그룹 사옥.
LG그룹 사옥.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올해 4월 말 기준 (주)LG의 현금 보유액이 1조9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유한 현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31일 LG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향후 2년 간 자사주 5000억원 매입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자사주 취득 금액을 포함한 LG의 현금보유는 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LG의 순현금은 현금및현금성자산(4402억원)과 금융기관예치금(1조3500억원)을 더한 1조7902억원이다.

LG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현금 활용 포트폴리오도 공개했다.

주주환원에 5000억원, 운영자금 등에 4000억원, 1조원+α는 성장투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사주 5000억원은 올해 2분기부터 2024년까지 신탁계약을 통한 간접 취득에 나선다. 비경상 이익의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LG 관계자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현금활용방안 관련 자사주 취득 결정 발표를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과도한 순자산가치(NAV) 할인에 대한 경영진의 개선 의지 표명”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을 통해 유통주식 감소에 ‘따른 주당 순이익 증가 효과 등 주가 안정화로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또,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자회사 이익 변동에 따른 제약 요건을 완화해 중장기적으로 배당 규모의 유연성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배당 외 수익에 대해서도 주주에게 환원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한 것이란 분석이다.

운영자금 4000억원은 안정적 유동성 확보 및 지주사 운영을 위한 최소 보유 현금으로 남겨둔다.

1조원+α는 ESG,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딥테크 등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신사업에 대한 직접 투자(M&A 등) 및 간접 투자 △기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직수평 계열화 확대 △자회사 지분 확대 검토 등에 사용한다.

LG CNS가 상장을 앞두고 있어 LG에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는 LG CNS의 지분 49.95%를 들고 있다. 장부가액은 1944억원이다. LG CNS는 이르면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기업가치만 7조원 이상에 달할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상장될 경우 보유 지분가치가 부각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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