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트윗에 올린 '야근송'
고용노동부가 트윗에 올린 '야근송'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고용노동부가 28일 공식 트윗 계정에 야근을 장려하려는 취지로 볼 수밖에 없는 “칼퇴 잊은 사람들에게 야근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글에는 노동부 공식 블로그 글이 링크됐다.

이날 오전에 올라온 블로글 뿐만 아니라 트윗 역시 삭제됐다.

해당 글은 “어차피 해야 할 야근이라면 미뤄봤자 시간만 늦출 뿐. 에너지 부스터 같은 야근송 들으며 얼른얼른 처리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내용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현장 노동자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했다.

‘120시간 밑밥 까는 것도 아니고 다른 부처도 아니고 니들이 그럼 안되지‘, ‘더위 먹은 고용노동부’, ‘야근송, 잘돌아간다’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빨리빨리 문화’로 현장에서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노동부가 야근 하기 싫으면 ‘빨리빨리’하라는 압박 성격도 묻어나 있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야근 장려’는 아니다”는 궁색한 변명만 내놨다. 특히 입장을 물어봤지만 “공식 입장은 없어 논의한 뒤 입장을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본지는 고용노동부가 정식 입장을 알리면 추후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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