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이문동 부동산중개업소. [사짅=임재현 기자]
동대문구 이문동 부동산중개업소. [사짅=임재현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상반기 아파트, 빌라(연립‧다세대)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시작인 7월 부동산 시장도 냉각기로 접어든 가운데 아파트 거래 물량이 지난 2월에 이어 1천건 아래로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877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5828건) 보다 69.5% 급감한 것이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금리 인상과 집값 조정 기대감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소나기를 파하자는 모험적 매수 나서는 사람이 없어 거래절벽과 가격하락이 계속 이어져 가을 이사철 특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반기 거래 물량이 급감한 여파는 7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7월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20건에 불과하다.

아파트에 이어 빌라(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도 줄었다. 상반기 빌라 거래량은 총 1만9102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2840건보다 42% 이상 급감했다.

금리 인상으로 매매 가격이 저렴한 빌라 시장 수요가 몇 개월 증가했지만 6월 들어 거래량이 확 줄었다. 올해 2월가지 2000건대 머물렀던 빌라 거래량은 3월(3148건), 4월(3848건), 5월(3788건) 증가했다가 6월 3099건으로 감소했다. 송파구는 거래가 늘었고, 중랑구만 전월과 같은 거래량을 기록한 외에 나머지 구는 거래가 줄었다. 7월은 더 심각하다. 이날 기준 958건에 그친 상태다.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 물량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매수자가 관망하고 있고, 빌라 역시 매매 문의가 지난달에 비해 줄었다”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다 보니 빌라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관망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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