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4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4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시사프라임/김종숙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함께 4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27일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 13조 8110억 원, 영업이익 4조 1926억 원(영업이익률 30%), 순이익 2조 8768억 원(순이익률 2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12조1557억원), 영업이익(2조8596억원), 순이익(1조9829억원)은 각각  14%, 47%, 45%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가 13조 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이 회사의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조 3766억 원이었다.

호실적은 낸드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또 전체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에 D램 제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 4조원대 달성과 영업이익률은 30%대 회복은  지난해 4분기에 이후 2분기 만에 달성 빠른 회복력을 보여줬다.

주력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 봉쇄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다만 2분기 말로 갈수록 물가상승, 경기침체 우려, 소비자 구매심리 및 기업들 투자 심리도 위축되어 IT 수요환경이 악화돼 하반기 실적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10%의 출하량 증가를 달성했으며 ASP는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초반 하락했다. 20% 이상의 출하량 증가를 계획했던 낸드 역시 컨슈머 제품의 약세를 SSD 제품의 판매 확대로 대응하기는 했지만 출하량은 솔로다임 통합 기준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후반의 증가를 기록했고, 본사 기준 10% 초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수요 위축에 직면한 상황에서  메모리 수요 전망도 당초 예상 대비 상당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외에 PC와 스마트폰 등 컨슈머 제품 판매는 올해 큰 폭의 조정이 예상된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수요 성장률은 연초 대비 많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출하량도 기존 계획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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