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자내역만 22건…보광건설 고분양가에 입주민 반발 키워
[단독] 하자내역만 22건…보광건설 고분양가에 입주민 반발 키워
  • 고문진 기자, 김용철 기자
  • 승인 2022.08.01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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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비대위 꾸리고 보광건설 고분양 반대 서명운동 나서
'하자보수 후 재협상' 머리띠 두르고 피켓 시위
분양가 평균 2억3000만원…입주민 분양가의 80% 금액 원해
용해 골드디움5차 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비대위가 피켓 시위에 나선 모습.  [사진= 고문진 기자]
용해 골드디움5차 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비대위가 피켓 시위에 나선 모습. [사진= 고문진 기자]

[시사프라임 / 고문진 기자, 김용철 기자] 목포지역 한 민간 임대아파트가 조기분양전환에 나서는 가운데 분양가 책정 문제로 건설사측과 입주민들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건설사의 고분양가 책정에 입주민들은 반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고 재협상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에 나섰다.

29일 고분양가 문제로 건설사측과 입주민의 갈등이 커진 목포시에 위치한 한 민간 임대아파트를 취재했다.

해당 민간 임대아파트는 보광건설이 2014년 8월 전체 497세대로 완공된 용해 골드디움5차 아파트다. 입주민들은 당시 10년 임대 조건으로 입주했다.

본지가 입수한 용해 골드디움5차 아파트 하자내역 건 [사진=비대위측 제공]
본지가 입수한 용해 골드디움5차 아파트 하자내역 건 [사진=비대위측 제공]

◆“하자 많은데 턱없는 분양가“…입주민 머리띠 두르고 피켓 들고 보광건설에 재협상 요구

아파트에 들어서자 ‘하자보수 후 재협상’ 문구가 선명한 머리띠를 둘러메고 피켓 시위에 나선 입주민들을 볼 수 있었다.

피켓 시위에 나선 박 모씨는 “근처 1년도 안된 신축 아파트와 8년 된 아파트의 분양가가 같을 수 있냐”며 “감정평가에 전용세대 누수 등 하자 부분이 누락돼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도 고분양가에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공된 지 8년밖에 안된 아파트에 하자 부분이 많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서 분양가가 높을 수 있냐는 것이다.

본지가 당일 입수한 ‘전유(세대)부분 하자 자가점검표의 다수 하자 집계표’에 따르면 하자내역만 총 22개에 달한다.

입주민 개개인이 하자 문제 발생 시 보광건설을 상대로 보수 요청에 나선 적이 있는 것을 제외하곤 공식적으로 하자 보수 신청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보광건설이 제시한 분양가격은 평균 2억3000만원, 평당 8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적정 분양가가 어느 정도인지 일부 입주민을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현재 평균 분양가의 80% 수준을 답했다.

한 입주민은 “평균 2억3000만원 보다 3000여만원 정도 낮춘 1억9000여만원이면 분양 신청에 나서는 입주민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광건설과 입주민들이 원하는 분양가 차이는 3000여만원. 보광건설은 감정평가 금액 기준 분양가를 고수중이다.

양측의 갈등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은 지점이다.

보광건설 고분양가에  반발해 입주민들이 건 현수막.  [사진= 고문진 기자]
보광건설 고분양가에 반발해 입주민들이 건 현수막. [사진= 고문진 기자]

◆보광건설-입주민, 양측 입장만 확인…목포시 “제도적 한계 최대한 돕겠다”   

보광건설과 입주민들의 갈등의 시작은 언제였을까. 임대 만료 2년을 앞두고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선 것은 올해 7월 중순 최근이다. 앞서 보광건설은 분양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조기분양에 나섰고, 이후 감정평가가 진행됐다.

목포시로부터 감정평가 결과 고지가 통보됐음에도 어찌된 영문인지 감정평가 내용이 입주민들에게 공유되지 않았고 한달이 넘어선 7월 14일 알게 됐다.

비대위에 따르면 감정평가 내용을 전 동대표들이 입주민들에게 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감정평가 내용에 이의가 있을시 30일 이내 신청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를 알지 못해 이의 신청이 물 건너 간 셈이다.

턱없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자 입주민들은 반발하며 비대위를 꾸리고 반대 서명운동과 함께 피켓 시위에 나선 것이다.

고분양가에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한 가구만 240여세대에 달한다. 반면, 보광건설의 분양조건을 수락 건 10여 세대에 불과하다.

계약기간을 1~2달 연장하고 하자보수를 놓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입장차만 확인한 상태다.

비대위에 따르면 임차인 대표단을 새로 꾸리게 되면 공식적으로 보광건설에 요구사항을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감정평가 금액에 대해 제도적 한계 때문에 시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임차인 대표회의가 꾸려지면 최대한 민원이 해결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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