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매매 거래 현황(아파트,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그래픽=임재현 기자]
서울 주택 매매 거래 현황(아파트,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그래픽=임재현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서울 8월 부동산(아파트,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거래량이 연중 최저 거래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다세대·연립주택도 연중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단독·다가구 역시 연중 최저 거래량이다. 2월 잠깐 거래량이 하락하다 4월 상승곡선을 그린 이후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5일 기준 거래량 역시 바닥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거래절벽’으로 불릴 만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연말까지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506건에 그쳤다. 아직 집계 기간이 15일 남아 있지만 지난 7월 기록한 역대 최저 거래량(641건)에도 못 미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세대·연립주택 역시 아파트 거래량과 같은 추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3926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6월부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8월 거래 건수는 1775 건으로 4월 대비 반 토막 수준 이상 떨어졌다.

단독 다가구 거래량은 아파트 및 다세대연립주택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역시 감소 추세다. 1~5월(598건)까지 증가추세였던 단독 다가구 거래량은 6월부터 꺾이고 난 후 8월 199건으로 7월 보다 153건 감소했다.

전체로 보면 8월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은 2480건으로 올해 3000건 밑으로 내려가긴 처음이다.

1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급매매로 간혹 거래가 성사 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은 경기침체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 풀 꺾여 5월 이후 ‘거래절벽’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북권, 노원구, 도봉구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이 지역에선 실거래가를 비교해 보더라도 고점 대비 1억원 이상 하락 거래도 속속 등장했다.

2020년 입주한 신규 단지인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면적 59㎡도 7월 8억5000만원에 거래돼 6월 11억원에 비해 2억5000만원 낮은 금액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단지 급매물 거래가 다른 거래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당분간 이 같은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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