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토양 카드 위에 딸기 카드를 올려놓으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딸기나무 카드가 생성된다. 나뭇가지와 부싯돌 카드를 합쳐서 나온 모닥불 카드에 생고기 카드를 올려놓으면 익힌 고기가 되어 주민들에게 나누어준다. 올해 4월에 출시되어 깔끔하면서 귀여운 디자인과 신선한 게임 진행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유행했었던 '스택랜드(Stacklands)' 게임 리뷰이다.

인디게임 개발사 'Sokpop Collective'에서 2022년 4월 출시한 '스택랜드(Stacklands)' 인게임 시작 화면. [캡처=박세연 기자]

'솔리테어 건설 시뮬레이션' 장르의 인디게임 '스택랜드(Stacklands)'는 'Sokpop Collective(속팝 콜렉티브)'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말 그대로 여러 카드를 '쌓아서(stack)' 건축, 농사, 전투를 하고 번 돈으로 카드팩을 구매하여 마을을 운영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스택랜드는 단조로운 그래픽으로 화면 이동도 거의 없고, 마우스 클릭과 드래그만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처음에는 그냥 농장을 운영하는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정도의 게임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조합해서 만들어야 하는 카드의 종류도 다양하고, 게임의 난이도가 제법 있어서 한 번 플레이해보고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투 과정에서 주민이 지면 시체 카드가 된다. [캡처=박세연 기자]

매달 주민 수만큼의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주민들이 대거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강한 몬스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쫄깃한 긴장감이 생긴다. 또 컨트롤 요소가 있어 느긋하게 플레이하다가는 게임 오버되기 십상이다.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해 게임을 시작할 때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는 '평화 모드'를 설정하거나 한 달의 길이를 짧게, 일반, 길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게임의 엔딩까지의 자세한 내용은 2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속팝 콜렉티브 사이트 캡처. [캡처=박세연 기자]

스택랜드의 개발·유통사인 'Sokpop Collective(속팝 콜렉티브)'는 네 명으로 이루어진 인디게임 개발 팀이다. 속팝 콜렉티브는 2주마다 새로운 게임을 제작해서 발표하고 있고, 반 년 동안 출시된 8개의 게임이 한 시즌으로 묶여서 현재 10시즌까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시즌별로 출시된 게임을 모아보고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캡처=박세연 기자]
'속팝 시즌 10'에 해당하는 8개의 게임들. [캡처=박세연 기자]

속팝 콜렉티브는 각 게임의 러닝타임이 5시간을 넘지 않도록 제작하고 있으며 트위터(@sokpopco)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스택랜드는 스팀에서 5,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속팝 스튜디오의 게임을 구매하려면 매달 3달러로 구독하거나, 홈페이지와 스팀에서 각 게임을 3~6달러(3,300~5,500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여러 개를 묶어서 구매할 시 할인도 25~40%까지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두 작품을 공개하는 것이 어려울 텐데 독특한 아이디어까지 실현한다는 것이 속팝 스튜디오의 강점인 것 같다. 자주, 빠르게 게임을 출시하다 보니 분위기나 진행 방식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작품들도 있겠으나, 저렴하게 구독이나 개별 구매를 할 수 있으므로 크게 아쉽지는 않은 듯하다.

개발자들의 꾸준한 성장을 팬들이 지켜보며 동행한다는 기분이 들게끔 소통에도 힘쓰는 것이 팬들이 속팝 스튜디오 게임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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