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통한 지금조달 연구개발 투자
적자에 마이너스 현금흐름…흑자전환 목표

핀텔 김동기 대표 [사진=핀텔]
핀텔 김동기 대표 [사진=핀텔]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고해상도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 기업인 핀텔이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속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인 자금으로 솔루션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다만 적자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면서 상장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4일 투자 및 업계에 따르면 핀텔은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핀텔은 오는 11일 ~12일 양일간 청약에 앞서 오는 4~5일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거쳐 초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사측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7500~89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747억~886억원이다.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로 총 200만주를 발행한다. 핀텔은 희망가 7500원 기준으로 약 147억원의 자금조달 계획을 잡고 있다. 최대 178억원까지 확보 가능하다. 

모집된 자금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AI영상분석 시장을 강화 및 확대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비, AI개발 장비 투자, AI 학습 데이터 구축, 신규 사업, 영업 조직 및 판매 채널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147억원은 2024년까지 3년간 나눠서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연구개발비에 14억6800만원, 장비투자에 5억원, 데이터 투자에 3억원, 영업 미 마케팅 확대에 11억74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2023년 50억7500만원, 2024년 62억6000만원 투입 계획이다. 

핀텔은 영상보안 내 공공기관의 통합관제센터의 CCTV 영상분석 관련 시장에 주로 진출했다.  

시큐리티월드 2021년 국내외 보안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영상감시 시장 비중은 전체 보안시장 가운데 35.04%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보안 시장 중 비중이 크다 보니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핀텔은 최근 3개년(2018~2021년) 연간 매출 성장률은 101%를 기록하는 등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21년 기준 AVAX(보안, 교통) 60.10%, PREVAX(교통) 27.90% 두 축이 이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0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수주잔고 52억원 이월됐고, 3분기 매출 목표 대비 70% 가량의 수주를 확보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공부문 매출 특성상 4분기에 전체의 43%이상 집중되고 있다. 핀텔은 하반기 수주를 이어가 올해 매출 목표치인 186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자 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및 스마트 시티 확산 정책에 따라 영상분석 시장이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국토교통부의 ‘지능형고통체계 기본계획 2030’에 따르면 스마트 시티 관련 정부 예산 중 첨단도로교통체계 분야만 2025년까지 약 3조8314억원이 투입할 예정인 만큼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다.    

다만, 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흑자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매출 규모로 6개 경쟁업체 가운데 이노뎁, 쿠도커뮤니케이션, 렉스젠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라온피플이 그 뒤를 쫒고 있다. 핀텔은 아이브를 제치고 5위이다. 

영업실적은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쿠도커뮤니케이션과 렉스젠만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업체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핀텔은 2018년 9300만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A업체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상위 업체들이 매출 규모가 큰 편이다. 기업과 정부 간 거래 비중이 커 하위 업체들이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이느냐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핀텔은 차세대 핵심기술인 코어 네트워크를 사용한 영상분석 솔루션 Pintel Net을 개발 2023년 출시 계획을 잡고 있다.  

Pintel Net은 초고속 객체 검지 기능인 BSD와 현재 개발 중인 Pintel Classifier로 구성된 영상분석 솔루션이다.  

회사측은 BSD는 95% 이상 개발이 진행된 상태이고(잔여 5% 과업은 Classifier과의 연동성 보완), Classifier는 약 30%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핀텔의 남은 과제는 코스닥 상장 이후 흑자전환 여부다. 김 대표는 흑자전환 시기를 내년으로 못 박았다. 또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 개선과 부채비율을 떨어뜨리는 것도 숙제다. 

2015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인해 2019년을 제 외하고는 영업 손실 및 마이너스의 영업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부채비율은 215.25%로 동종업계(72.11%)보다 3배 이상 높다. 영업 현금흐름은 같은 기간 –4억6800만원이다. 최근 4년간 2019년을 제외하곤 마이너스다.  

김동기 대표는 이날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기술력 시장 환경에 힘입어 내년 흑자 전환하겠다”며 “2024년까지 연평균성장률 95%의 고성장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도로지능화 사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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