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디어 생성부터 유통과 창업까지 해결해!

지난 9월 29일 4주년을 맞이한 경기콘랩은 창작자와 예비창업자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서 아이디어 생성 과정부터 유통과 창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경기콘랩을 운영하는 경기콘텐츠진흥원 오창희 원장은 “창작자와 예비창업자들에게 각종 프로그램과 장비, 공간 등을 지원하고 있고,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도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아이디어가 있어 브랜드를 만들었고 제품을 생산할 수 있지만, 홍보·유통·재무 등 비즈니스의 세계는 그리 녹록지 않다. <릴리쿠>와 <러브참>은 올해 초 비슷한 시기에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이하 ‘경기콘랩’)의 문을 두드렸다.

두 기업 모두 ‘경기콘랩’의 프로그램 ‘슈퍼끼어로’에 참여해 각종 박람회 부스 운영 지원을 받아 홍보는 물론 비즈니스 매칭을 통한 수익화를 이뤘고, 유통과 재무 등 사업 운영에 대한 멘토링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경기콘랩’에 입주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릴리쿠> 브랜드의 주인공은 딸 가진 엄마 박정우 대표와 아들 가진 엄마 손원화 실장이다. 두 엄마는 말할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 미아방지가방을 기획했다.

부모에게 아이의 편안함과 안전이 보장된다면 그보다 좋은 제품은 없을 것이다. 박정우 대표와 손원화 실장은 미아방지가방을 기획하기 전에 시장조사를 5년이나 했다. 미아방지끈, 반사보호필름, 생활방수, 흘러내림방지, 무독성 소재, 초경량, 외부충격방지 기능 등 모든 기능이 총망라된 가방을 기획했고, 아이들만큼이나 예쁘고 깜찍한 캐릭터를 개발, <릴리쿠>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시장조사를 통한 상품 기획은 <러브참>도 마찬가지다.

“가방을 샀는데, 얼마 못 가 다른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가방 덮개만 바꿨더니 가방 두 개를 가진 게 되었죠.”

커스터마이징 가방으로 각광 받고 있는 <러브참> 최지수 대표의 말이다.

가방을 재구매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설문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여성들이 디자인 때문에 재 구매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자인을 바꿀 수만 있다면...’이란 생각으로 나만을 위한 맞춤형 가방을 만드는 것이 소비자를 위한 참다운 결정이 될 것이라 확신한 최지수 대표는 ‘플랩’(FLAP, 덮개)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액세서리 특허를 개발,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릴리쿠>와 <러브참>은 ‘경기콘랩’ 입주 이후 많은 발전이 있었다. <릴리쿠>의 박정우 대표는 “제품의 특성상 온라인 이미지보다는 실물에서 훨씬 좋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박람회를 통한 홍보와 판매는 매우 좋은 기회다. 지난 도쿄박람회 때는 완판 됐다”고 말했다.

현재 갤000백화점 입점, 대만 업체 대리점 계약, 일본 업체 수출계약진행, 중국 업체 총판 협의, LA와 런던 디자인샵 진출 등 글로벌화를 진행하고 있는 손원화 실장은 “내 아이를 위한 일상 속 아이디어가 세상 모든 어린이를 위해 쓰여질 거라는 생각을 하면 뿌듯함과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러브참>의 최지수 대표는 “경기콘랩으로 부터 각종 행사의 부스 지원은 물론, 플래닝 과정까지 지원받았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좋은 위치,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사무실을 지원받은 것이다”라며 “플랩(FLAP, 탈부착형 가방 특허)이란 것은 이제까지 없었던 액세서리의 개념을 새롭게 제시한 것이다. 문화예술계 작가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한정판도 계획하고 있다. ‘디자인 변형이 가능한 소비자 최적화 커스터마이징 가방’으로서 이미지와 입지를 확고히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경기도(도지사 이재명)와 성남시(시장 은수미)가 문화콘텐츠 창작자 지원을 위해 판교에 설립한 경기콘랩은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오창희)과 성남산업진흥원(원장 장병화)이 공동운영하고 있다. 현재 창업 207건, 일자리창출 470건, 콘텐츠제작 767건으로 4년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기창 기자 eldor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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