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및 설비 투자 하강 국면 지속 영향

 

사진제공: 한국은행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과 정부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2.7% 성장도 쉽지 않다는 민간의 전망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목표 전망치 달성은 특히 4분기 당초 전망치를 상회한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보면 작년 GDP는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2017년 3.1%를 달성하며 2014년 3.3% 달성 이후 4년 만에 2년 연속 3%대 성장 기대는 무산된 것은 물론 2012년 2.3% 달성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연초 정부는 3%대 성장률을 전망했고, 한국은행 역시 2.9%에서 3%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 전쟁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부진, 침체를 겪은 건설경기, 구조조정 여파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올 초 전망치 달성은커녕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전망치를 낮추는 등 경기가 악화일로를 걸었다.

민간에서는 정부와 한은이 전망한 2.7%보다 낮은 2.5~2.6%로 제시하며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는 견해가 많았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10월 목표 전망치를 달성한 것이란 분석이다.

민간소비(2.8%)와 정부소비(5.6%)는 이번 정부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수출 역시 반도체에 힘입어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부진한 -4.0%로 하강 국면을 맞이했다. 설비투자는 2017년 14.6%로 성장하다 지난해 -1.7%로 꼬꾸라졌다. 건설투자 하강으로 인해 건설업(-4.2%)은 7년 만에 뒷걸음질했다

4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3.1%, 전기 대비 1.%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오락문화 등)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늘어 2017년 4분기 이후 4분기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3.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2% 증가해 3분기 만에 회복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 3.8%증가하며 3분기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2% 감소하며 4분기 만에 하락 반전한 반면, 수입은 원유, 석탄 및 석유제품이 늘어 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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