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현장 경영 직원과의 소통 이어가
미래비전 제시하며 조직 내실 다지기 주력

사진: 황교안 페이스북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불과 한달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당권 도전자들이 첫 행보로 대구행을 선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인물은 황교안 전 총리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여전한 TK(대구‧경북)을 민심을 접수한 자가 한국당 당권을 접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황 전 총리가 TK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정치에 첫발을 내딘 그가 지역 패권주의에 기대는 한국정치의 낡은 병폐를 따라가고 있다며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럼에도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치가 아직까지 한국정치에 유효하다는 점에서 TK민심을 접수하기 위해 첫 행보로 대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지분이 전혀 없음에도 태극기부대의 지지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 후보 1,2위를 다투는 ‘몸값’으로 인해 한국당에 무혈 입성했다. 황 총리의 야망은 당연히 대권이다. 아직 당내 지분이 전혀 없기에 이번 당권 도전을 통해 당권을 접수해 기반을 다지고 세력을 키워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국정농단, 탄핵에 1차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마이웨이’를 선언하며, 그의 첫 행보로 지난 21일 TK를 찾았다. 황 총리는 이날 “경제가 실종되고 있고, 민생은 파탄 지경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자유 우파가 힘을 합쳐 나라의 어려움을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거운동의 첫발을 뗐다.

일단 황 전 총리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견제구에도 “내 갈 길을 가겠다”며 완주 의사를 강력하게 밝혔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황 전 총리에 대한 의문부호가 여전하다. ‘친박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그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다.

또 현실정치 경험이 전무해 당권 도전자들의 날선 비판과 의혹 제기에 나설 경우 버틸 수 있는 ‘체력(정치 내공)’이 있겠느냐 여부다. 김 비대위원장은 “친박프레임과 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에 방해되는 것은 물론 보수정치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며 황 전 총리를 겨냥 당권 도전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황 전 총리가 당권을 접수하게 되면 한국당이 사분오열로 흩어져 보수통합은 커녕 도로 ‘친박당’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

그럼에도 황 전 총리는 김 비대위원장의 압박에도 아랑곳없이 당권 접수를 위해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 신입답지 않은 행보다. 역시 대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1,2 ‘몸값’이라는 프리미엄이 그의 행보가 거칠 것이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황 전 총리는 25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그 길의 시작에서 저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있습니다. 저에 대한 멸시와 조롱도 있다”며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책임과 희생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