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임기 만료인 3월까지 회장직 유지키로

사진: KT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황창규 KT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에 맞춰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지난 25일 폐막한 세계경제포럼(WEF) 2019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매체가 전했다.

황 회장은 “오는 3월부터 사장단과 부사장단을 대상으로 차세대 경영자 교육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의 발언대로라면 중도에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회장은 지난해부터 줄곧 ‘사퇴론’이 불거지며 위기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연초 불법정치자금 기부 의혹이 확산되며 사퇴설로 번졌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인해 경찰 포토라인에 서며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돌았다. KT내부에선 일부 직원으로 구성된 KT새노조가 연일 사퇴를 촉구하며 지속적인 압박을 가했다. 올해는 연초 아현지구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근 지역 소상공인들이 보상 촉구와 함께 정치권 일각에선 황 회장 사퇴 발언을 이어갔다. 이러는 사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 채용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며 곤혹스런 처지로 내몰렸다.

결국 황 회장이 선택한 방법은 정공법으로 1월에 있을 CES에 불참하며 화재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첫 건의자로 나서 “정보 보호 규제를 풀어달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황 회장이 내년 임기 만료까지 사퇴하는 일이 없다고 못박은 만큼 외부에서 흔들기에 나서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5G 상용화에 성과를 내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회장은 신년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5G 역량과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사를 압도하는 '5G 1등의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며 “5G 시대에 확고한 1등 사업자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일하는 방식을 지속 강화하는 것과 함께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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