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영화 1위’ 기록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렉스는 외면!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연출 이상호, 안해룡 | 제작 아시아프레스, 씨네포트 | 제공 ㈜다이빙벨 | 배급 ㈜시네마달)이 개봉 5일 만에 1만 관객 돌파, 11일 만에 2만 관객을 돌파하며 새로운 흥행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렉스 극장의 외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위 ‘작은 영화관’이라고 불리는 비 멀티플렉스 극장에서의 상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또 한번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사상 최대 인재로 손꼽히는 ‘4.16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첫 출사표를 던진 <다이빙벨>은 스크린 수 19개관으로 단 5일 만에 관객수 1만 명을 돌파, 거듭되는 매진 열풍에 힘입어 개봉 11일만에 초고속 2만 관객수를 달성하는 등 하반기 극장가 새로운 흥행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적은 상영관 수를 타개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단체관람, 대관상영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그 흥행위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배우 문성근을 비롯, <다이빙벨> 멀티플렉스 상영을 요청하는 관객들의 트위터


하지만 <다이빙벨>에 대한 시민들의 전폭적 지지에도 불구, 멀티플렉스 극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관객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상영을 요청했으나 “상영계획이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안타까움을 표하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한 관을 대여하여 상영관을 만드는 방식인 ‘대관상영’을 진행하기 위해 멀티플렉스에 상영요청을 하였으나, 상영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혀 10여개의 상영이 취소되는 사례도 이어졌다. 멀티플렉스가 관객들의 관람요청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멀티플렉스 극장의 정권 ‘눈치보기’는 비단 <다이빙벨>만의 이례적 사례가 아니다. 故 황유미씨를 비롯한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높은 예매율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렉스 극장 스크린 수가 저조하여 ‘대기업 외압설’이 제기되었으며,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실제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 또한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진행예정이었던 언론/배급 시사회가 전격 취소되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에는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 <소수의견>을 투자배급한 CJ가 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개봉을 1년간 연기해오다 이 회장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폐기처분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이어져 진위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문화를 만드는 대기업이 이러고 있다”, “<명량> 스크린 수와 정말 비교되는 반응” 등 관객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멀티플렉스 극장의 ‘눈치보기’에 작은 영화관들이 나섰다!
작은 영화관들의 뜨거운 연대로 또 한번의 파란 예고!


이러한 상황 속 소위 ‘작은 영화관’이라고 불리는 전국 각지의 비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다이빙벨> 상영을 전격 결정하여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주 월드시네마, 양평시네마, 이천 씨네세븐, 고창 동리시네마 등에서 대관상영이 확정되었으며, 전주 시네마타운, 청주 SFX시네마, 구례 자연드림시네마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 아님에도 불구, <다이빙벨> 전격 개봉을 결정함은 물론 온관 상영 등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하반기 극장가에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가고 있는 <다이빙벨>이 전국 각지의 작은 영화관들과의 뜨거운 조우로 또 한번의 뜨거운 움직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이빙벨> 상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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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곤 기자 begabond5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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