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채권을 가장 많이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인 79000억원을 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4조원대 보다 약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2위인 롯데 37000억원 규모에 비해서도 2배가량 많다. 순발행량도 SK그룹이 가장 많았다. 올해 역시 214일까지 기준으로 1조원 이상 채권을 발행한 그룹은 SK가 유일하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최고 실적을 내는 등 SK그룹이 지난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채 비율 및 유동서 수준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의 부채 비율은 2015107%, 2016106%를 유지하다 201797%100%이하로 떨어지며 지난해는 90%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삼성, 포스코에 이어 3번째로 낮다.

지난해 말 기준 SK의 총 부채는 44.6조 원으로 전년 대비 4.6조원 증가했지만 대규모 이익 발생과 누적으로 차입금 의존도(차입금/총자본)24.7%에서 23.4%로 소폭 하락했다.

SK그룹의 영업현금흐름은 26조원 수준으로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순부채 대비 현금성자산 비중은 2016년 이후 70%를 상회하고 유동성은 양호한 수준이라 정유 및 반도체 이외에 미디어 및 모빌리티 영역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투자 규모가 확대 가능성이 높아 부채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한광열 연구원은 견고한 주력 사업 하에 사업 다변화 측면에서 크레딧 투자에 긍정적이라며 이를 바탕 으로 올해에도 채권 발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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