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5만 리터 설비 2월부터 본격 재가동

450억원 상당 추가 생산 효과도 기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셀트리온이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자 바로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연간 4조원 규모 이상의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항체 바이오의약품의 수요가 증대될 것에 대비한 사전적인 대응 차원이다.

2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1공장 5만 리터 증설 및 3공장 12만 리터 신설 계획을 바탕으로 기존 5만 리터 규모의 1공장 생산능력을 10만 리터 규모로 확대하기 위한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설비와 신규 설비를 연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1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20191공장 증설 완료 후 상업 생산 돌입, 램시마SC 제형 유럽 허가, 케미컬의약품 사업 본격화를 도약의 구심점으로 삼아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제 2 도약의 바탕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기존 설비의 생산성이 향상돼, 1공장 5만 리터 설비의 연간 최대 생산 가능 배치로 램시마 생산을 가정할 때 약 450억 원 상당 항체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기존 설비의 오염 위험을 제거하는 설비 개선과 공정 효율화 작업,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개선 작업도 병행해 연간 비용 약 50억원 추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추가 증설 중인 5만 리터 설비의 밸리데이션(Validation)을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추가 5만리터 설비 준공과 하반기 상업 생산 돌입을 목표로 공사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생산 능력을 4조원 이상으로 늘려 폭발적으로 늘어날 글로벌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총 19만 리터 규모에 이르는 양적 생산 능력뿐 아니라 수율 제고에 따른 질적 생산 능력까지 배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3386억원, 당기순이익 2536억원을 올리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3.3%(1691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3%(1325억원) 급감했다. 지난해 송도 1공장 증설로 인한 일시적 비용 발생,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계약금액 조정,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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