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진입 기준 환율 하락 영향

▲수출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12년 만에 3만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3,449.4만원으로 전년대비 2.5% 늘었으며, 미 달러화 기준으로 31,349달러로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20062만달러 돌파 이후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여겨진 3만달러에 첫 진입한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한다. 연간의 명목 국민총소득을 추계인구(매년 71일 기준)로 나눈 통계다.

작년 명목 국내총생산(GDP)1,782.3조원으로 전년대비 3.0% 늘어났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한 16,198억달러를 기록했다. GDP 증가는 환율 하락(연평균 -2.7%)의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1인당 GNI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연간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GDP 성장률(2.7%)보다 낮은 전년대비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이익이 줄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0173000억원에서 작년 1000억원 적자로 전환한 영향이라이라고 말했다.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7% 성장에 그쳤다. 20173.1%3년 만에 3%대 진입에 성공했지만 1년 만에 2%대로 주저앉았다. 제조업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건설업이 큰 폭 감소 전환된 영향이다.

제조업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3.6% 성장한데 반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2%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정부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건설 및 설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2%대로 내려간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작년(7.6%)과 비교해 -4.0% 감소했다. 이는 1998(-13.3%) 이후 가장 낮았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늘었으나 기계류가 줄어 작년 (14.6%)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7.7%) 이후 최저였다.

작년 총저축률은 34.8%로 전년대비 1.4%p 하락했다. 최종소비지출(+5.1%)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2.8%)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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