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이사회,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겸직 정관 삭제

▲최태원 SK 회장 ⓒSK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최태원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SK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최 회장의 결단이다. 이를 통해 이사회 독립성이 강화돼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SK()5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규정한 정관을 삭제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가 이사 가운데 한명을 의장으로 정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최 회장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 자격으로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겸직으로 이사회 투명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SK 관계자는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이사회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주주권익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는 최 회장은 대표이사에만 집중한다. 올해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최 회장은 재선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이날 최 회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올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외이사 한명이 임기 만료료 이사회는 신임 사외이사로 2명을 선임하는데 후보는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특히 염 전 총장은 이사회 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전 총장은 신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최 회장과 같은 학교 출신으로 6년 선배이며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장학생 출신으로 미국 유학길엥 오르는 등 SK그룹과 인연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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