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계약 해지될 경우 현대차 구매 시 결제 못해

상황 악화 막기 위해 한발 물러서 조정안 제시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차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현대차가 카드사들에게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계약해지를 알린 가운데 계약 해지 이틀을 앞두고 조정안을 제안했다.

내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계약 해지로 인해 내수 판매에 불똥이 튈 수 있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대차의 조정안에 대해 카드사들이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후 수수료율 인상과 관련해 조정안을 계약해지를 통보한 카드사들에게 제안했다. 카드사들은 현대차의 조정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수용 여부를 회신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당초 1.8%인 현대차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1.9%0.1%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현대차가 반발하며 인상 연기를 요청했지만 카드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계약 해지라는 강수로 카드사들을 압박했다.

현대차는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 등에 오는 10, BC카드는 14일부로 가맹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당초 강경 입장에서 조정안을 제안하며 한발 물러섰다.

가맹계약 해지로 이어질 경우 현대차 구매 시 현대카드 외엔 카드결제를 할 수 없게 된다. 해외 판매는 부진을 겪고 있지만 2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카드 결제가 막히게 되면 구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여겨진다.

현대차는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0.010.02%포인트 정도 올려줄 수 입장에서 이번에 0.040.05%포인트 인상하는 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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