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로 10일부터 현대차 구매

업계 1,2위 신한삼성카드와는 수수료율 놓고 막판 협상 중

▲현대차와 일부 카드사들이 카드 수수료율 인상 협상이 타결됐다.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와 일부 카드사들간 카드 수수료율 인상 협상이 타결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한·삼성·BC·롯데카드를 제외한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을 타결했다. 그러나 카드사 업계 시장점유율 기준 1,2위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와는 협상에 진척이 없어 오는 11일부터 가맹점 계약이 해지된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과 가맹점 계약해지라는 초유의 사태는 일단 피하면서 현대차를 구매할 고객의 피해는 최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타결된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로 이날부터 현대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신한카드, 삼성카드가 수수료율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들 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11일부터 현대차 구매 시 결제할 수 없게 된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현대차가 제시한 0.05% 내외로 올리는 방안에 탐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진성'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30억원 초과500억원 이하 가맹점 수수료율은 2.18%이고, 500억원 초과는 1.94%이다.

금융당국은 연매출이 30억원 초과500억원 이하인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500억원 초과하는 초대형 가맹점보다 높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런 수수료율 역진성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상태. 현대차가 제시한 수수료율 인상폭을 수용하더라도 격차는 0.24%포인트이다. 문제는 타 업권과의 형평성이 불거지는 것에 고민이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 방안을 수용하게 되면 타 업권에서도 수수료율을 인하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칠 수 있어서다.

일단 신한삼성카드사와 현대차는 오늘까지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가 결제 망 차단을 이들 카드사에 알려오지 않으면서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한·삼성·롯데카드 등 이들 카드사와 협상이 오늘을 넘기더라도 현대차는 15일 이전까지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이들 카드로 결제를 희망하는 고객에 대해 15일 이전 출고분까지 선결제가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가맹계약 해지보다 어떻게든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BC카드와도 협상 중인데 가맹점 계약 해지일이 14일이어서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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