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돼지, 왈패집단” vs “與 2중대”…한국당 본회의장 집단퇴장에 설전
“배부른 돼지, 왈패집단” vs “與 2중대”…한국당 본회의장 집단퇴장에 설전
  • 박선진 기자
  • 승인 2019.03.20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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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한국당 또 추한 모습에 전형적 '소인배 행태' 맹비난

한국당,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야당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

 

▲나경원 원내대표 및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집단퇴장해 텅 빈 회의장. ⓒ국회방송 캡쳐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0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본회의장을 집단퇴장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국당도 이에 질세라 정의당을 향해 '여당 2중대'라며 날선 비난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이 집단퇴장을 한 것은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첫 머리부터 나 원내대표를 저격하며 날선 비판을 이어간 데다 북미 대화 가로막는 세 집단에 자유한국당을 거론한 것에 따른 반발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윤 원내대표 연설 몇분 만에 집단 퇴장한 것을 두고 범 진보진영 정당이일제히 논평을 내고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비판을 넘어 강한 비난을 쏟아낸 곳은 정의당이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형적인 소인배의 행태", "왈패집단", "배부른 돼지 노릇이나 하면 살텐가" 등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최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또 다시 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전형적인 소인배들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윤 원내대표가 팩트로 뼈를 때리니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라며 "고언에는 귀를 막고 도망이나 치는 모양새가 비겁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들어야할 이야기는 회피하고, 연일 뒷방에 숨어서 가짜뉴스나 생산하며 모략을 일삼고 있으니 제1야당이란 이름이 아깝다"며 "이제는 왈패집단 정도로나 국민들에게 인식되는 자유한국당"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눈 앞의 의석 하나 지키겠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송두리째 절벽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계속해서 부당하게 의석수를 챙기겠다는 날강도 심보가 참으로 꼴사납다. 언제까지 배부른 돼지 노릇이나 하면 살텐가"라고 했다.

민주당도 이날 한국당의 행태에 비판했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회에서 본회의는 국회 의정활동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라며 "기본적인 예의가 지켜지지 않는 본회의가 아쉽다"고 했다.

권 원내대변인은 "본회의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된다. 때로는 격렬하게 대립하고 때로는 서로 타협하면서 대한민국의 의회정치를 이뤄가는 것"이라며 "그 내용이 아무리 거슬렸다고 해도, 타당 대표연설은 끝까지 듣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도 이날 김정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중에 퇴장한 것은 헌정사에서 나쁜 사례로 남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불과 며칠 전 나 원내대표의 연설 때 더불어민주당 측이 항의하며 비난했던 것을 벌써 잊었나"라며 "내가 하는 연설은 남이 들어줘야 하고 남이 하는 연설은 퇴장해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또 하나의 내로남불로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오늘의 행태는 소수정당에 대한 무시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유한국당의 정치시계가 아직도 박근혜 국정농단 시절의 오만과 불통, 편견에 멈춰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도 이에 질세라 비난을 쏟아낸 정의당을 겨냥해 거센 비판을 퍼부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오늘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의 대부분을 살아있는 권력인 현 정권이 아니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데 사용했다"며 "이는 정의당 스스로 민주당 2중대임을 자인하는 것이자,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국민이 부여한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야당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바로 이러한 정의당의 행태가, 지금 민주당 등이 강행하려는 선거제 개편이 좌파 연합 국회를 만들어 좌파 정권의 장기집권만 도울 뿐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록 방향성에 공감할 순 없는 소수당이어도 그 나름의 존재가치를 인정받던 정의당이 왜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지, 정의당은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자성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바른미래당은 이종철 대변인 논평을 통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 더불어민주당이 한 행동이 눈살을 지푸리게 한 것과 도긴개긴 아닌가"라며 "한국당의 자기 모순이고, 참 쫌스럽다"고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제1야당답지 않게 소수정당을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도, 교섭단체를 '미니정당' 무시하던 집권 여당의 오만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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