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들의 신념은 대한민국 벤처기업가들에게도 약간은 남아있지않을까!

옵토로직스 정창수 대표
옵토로직스 정창수 대표

2019년 기해년은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 나라의 강인한 민족성과 외세에 항거하는 자주적 정신이 어떠한 해 보다도 더 뜻깊이 새겨야 할 해이기도 하다.

저자인 나는 사실 한국역사와 인물 , 세계역사와 동서고금 위인들의 전기 등과 같은 인문학 관련한 지식이 또래의 다른 사람 들보다 별로 많지는 않다, 왜냐하면, 공과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30년 가까이 기업체에서 연구, 개발, 생산을 위주로 먹고 사는 IT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공돌이(엔지니어) 중에 한명이다 보니, 인문학을 접할 기회가 썩 많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고 싶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인문학지식이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보다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 아무래도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인문학 분야보단 비인문학적인 분야에 더 많은 것이 그이유가 될것으로 추측된다. 어쨌든 일련의 인문학적 부덕의 소치를 이런식으로 핑계를 대는 것은 2019년 올한해 1분기가 끝나는 싯점에서 IT 제조업에서 느끼는 상념들을 이 지면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어서이다. 비록 표현 방법과 비유가 조금은 맞지 않더라도, 이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위함이다.

또한 나아가서 IT 제조업에서는 아직도 3.1운동 정신과 같은 맥락의 신념을 가지고 외산기업 에 항거하고, 자신이 가진 기술과 한국기업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묵묵히 자신의 업장 에서 일하고 있는 제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한국 근로자들을 응원하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족한 저자이지만, 글로서 나마, 열심히 응원하고 얼마되지도 않는 필력을 가지고 장황하게 서두를 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사회의 산업발전은 정부주도하에 기업의 지원정책과 함께 단계별로 성장 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평가를 받는 것 중 하나가 정부주도의 벤처지원 정책사업 일 것이다.

김 대중 정부시절 정부주도 아래 벤처기업의 지원정책으로 수많은 벤처기업이 창업했으며, 또한 그 기술을 인정받아 성공신화를 창조해 왔다. 이런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일들이며, 우리주변에 심심찮게 듣는 이야기 이기도하고 이미 벤처라는 말은 누구나 다 아는 익숙한 기업의 업태가 되었다.

그런데 바로 그 벤처열풍의 서서히 사그라 들었고, 또한 벤처기업창업 ,성공열풍의 거품이 빠지고, IT성공신화는 요원해 보이는 지금의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정부의 벤처 지원정책아래, 한국의 수많은 직업군의 근로자들은 벤처기업을 창업했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 정부가 바뀌고, 지원정책이 바뀌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나갔으며 한류문화의 세계적인 시류에 부합하여 문화 컨텐츠 사업관련, AI, 드론, 로봇, 5G와 같은 최신기술이 주도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이젠 개발, 생산, 그 모든 것을 AI, 로봇들이 대체해 나가고 있는 현실이 눈앞에 와있다, AI가 대체하는것들은 일일이 열거 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분야에서 성공사례를 보이고 있으며, 하드웨어 설계,반도체 설계, 광학설계까지도 AI가 설계하는 파트가 있을 정도로 현실화 되어 있다. 드론은 아직 국내에서 법규상의 문제로 인해, 군사용 과 산업용 드론정도 만이 한국사회에 드론생태계를 형성하는 기이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으나, 곧 정부 차원에서 드론의 소비전력 규제를 완화 하고, 민수용 드론 관련 법규를 수정하고 현실에 맞게 규제를 완화 한다면, 한국 사회에서도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드론관련 생태계도 제대로 형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주변에 1세대 벤처열풍을 이끌었던 벤처인들을 유심히 살펴봐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성공한 벤처기업이 있으면, 실패한 벤처기업은 더 많을 것이다. 좋은 기술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벤처 창업후 성공으로 마무리 하지 못한 기업들의, 사례를 여러곳에서 살펴 볼수 있다.

한 예로 순수 부품 산업쪽의 살펴보자면,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벤처기업을 시작한 한 광학소재부품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기술 자체만 보고판단 했을때는 뛰어나지만, 생산능력, 대기업 납품 능력, 자금 사정 등으로 인해 기업체를 유지하지 못하고 회사가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이런 경우의 기업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이 벤처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약점중에 한 부분이다. 뛰어난 기술만 가지고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건 당연한 과정이라고 볼수 있다. 현대는 기술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직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열정들이 조금식 모여서 시너지를 발휘함으로서 가치가 높아지는 구조를 가지기 시작한지는 꽤 오래 되었다

.조금더 이 기업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이 광학 전문 업체는 국내 굴지의 기업인 S기업 출신들로 구성되어서,창업당시 주변으로 부터 창업 시작부터 성공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이 기업의 영업방침은 조금은 전형적인 대기업의 그것과 닮아 있어서, 제품에 대한 출하 방침은 대기업에서 주는 물량 수주가 아니면, 진행하지 않았고,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기술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벤처기업의 생태계에 대한 무지, 대기업출신이라는 강한 자부심, 습관, 프라이드, 기타 여러가지 부분으로 인해, 앞서도 언급했지만 기업이 도산위기로 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중국의 한 기업체로부터 이 기업의 광학설계기술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해서, M&A를 통한 이 기업을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되었다. 중국기업들은 이때 까지 중국에서는 아직 발전되지 않은 광학 설계기술을 한국벤처기업을 인수 합병함 으로써 한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기업체 임원진과 직원들은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 이글을 읽는 독자분들은 이미 어느정도는 예상할것으로 생각된다. 99%의 인원은 자신이 가진 지분을 중국업체에 넘겼고, 경영진은 중국 기업체의 지시를 받아, 한국 광학 제품 런칭 전문업체로서 중국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 당시 이기업의 단 한명 만이 반대를 하였으나, 의견은 수렴되지 않았다. 그 분은 그 회사의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던 경영진이었고, M&A가 진행됨과 동시에 자신이 가진 지분을 전부다, 같이 동거동락 했던 동료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 주고 회사를 그만두고 퇴사하셨다. 물론 나누어준 지분역시 동료들은 중국회사에 다시 되팔아 넘긴건 그들의 당연한 선택 이었을 것이다.

이글을 쓰는 나는 지분을 넘긴 이 업체의 경영진과 근로자들의 선택을 비판할 의도는 전혀없다.나 조차도 그 상황에선 그렇게 행동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시대는 무한 경쟁 시대이며 자신의 이익 추구가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시대이다. 중국업체의 전세계적인 공세는 현싯점에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지금 이야기 하는 이 벤처기업의 일은 이미 시간이 꽤 지난 일이고, 그당시 중국이 전 세계를 향해서 기술전문기업에 대한 우호적, 적대적 M&A를 거세게 진행하고 있던시기였다. 우리나라의 벤처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고, 현실이 녹녹치 않던 기업가, 근로자 ,엔지니어, 영업자 등 수많은 대한민국 기업문화에서 자신의 고유한 영역으로 벤처기업을 일구고, 꿈을 향해 나아가던 근로자들은 , 돈과 값싼 가격대의 제품을 생산해낼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중국, 높은 품질수준을 가지고 동급제품들에 비해 높은가격대를 형성하는 일본기업 들의 거센 침공 아래 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시기였다.

현재 앞서 언급했던 그 벤처기업 이사진,근로자들은 큰 부를 가질수 있었고, 그 중국기업은 성공적으로 한국시장에 런칭을 진행했고, 많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지난 몇 년동안 중국시장의 성장과 함께 한국시장에서 동반 급성장하게 되었다, 양사간에 이익과 한국,중국경영진 ,근로자 모두 전략적으로 성공한 기업이 된것이다. 반면 한국의 군소제조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쓰러져 나간 부분에 대해선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반면, 회사를 그만두고 나갔던 연구소장은 혼자서 벤처기업을 창업했고, 추후에 그회사에서 나온 몇 명과 함께 여전히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상당한 출혈을 감수 하면서 근근히 회사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몇 달전 중국 전시장에서 나는 그분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나눴던 대화를 소개하고싶다.

“ 중국 회사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한 것 같아.”

“굳이 그때 당시 나혼자 그렇게 반대하고 그러지 않아도 중국이란 거대 나라와 이 기업체들은 어떻게 든 한국시장에 들어오고, 한국 제조 기업 생태계가 자생을 하지 못하고 이렇게 될꺼란 건 당연한 거 였는데 말이지”

“근데 말이지. 나는 지금도 그때 나자신이 한 행동이 아직도 자랑스러워. 여전히 중국보단 한국기술이 아직은 더 앞서 있다는게 느껴져 , 가족에게는 여전히 미안하고 눈치가 보이지만,

이렇게 생겨먹은걸 어떻게, 밥은 굶어도 중국회사에서 주는 월급은 밥을 굶으면 굶지 못받겠는걸 어떻하냔 말이지”

3.1절이 지났고 TV나 연예프로그램에서 3.1절관련 내용과 우리나라 독립투사들 관련된 많은 내용들이 TV를 통해 흘러나온다. 나는 왠지 그런 프로와 내용을 볼떄마다, 중국에서 만나서 점심을 같이한 1세대 벤처기업인 출신인 그분의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 누군가는 비교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나로선 어쩔수 없다.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인문학이 많이 모자란 나로서는 그런분들이 나한테는 독립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셨던 그분들과 같은 선상에 놓이신 훌륭한 분들이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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