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츠와나-잠비아 양국 장관 현장 면담을 통해 전격적으로 결정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   ⓒ대우건설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 ⓒ대우건설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달 발주처(잠비아)의 공사비 미지급으로 일시 중단시켰던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공사를 지난 1일 재개했다고 5일 밝혔다.

잠비아 정부로부터 미지급되었던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공사 공사비 1672만 달러가 3월 말 전액 입금됨에 따른 것이다. 공사 재개는 중단된지 12일 만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달 21일 잠비아 정부의 원활한 기성지급을 위해 해당 프로젝트의 발주자 중 한곳인 보츠와나 정부 및 감리단과 협의해 기성금 수금 조건부의 일시적인 공사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우건설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해외공사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었다.

이후 지난달 28일 보츠와나 교통통신부 장관과 잠비아 주택건설부 장관이 카중굴라 교량 현장에서 대우건설 현장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공사 중지 문제에 대해 협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 자리에서 잠비아측 장관은 미지급 공사비인 1672만 달러를 즉시 지급하겠다고 대우건설은 전했다. 당시 합의내용은 양국의 국영방송을 통해 공식 발표됐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4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했다. 

그동안 대우건설은 과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장에서 발주처의 공사대금 미지급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공사기간 및 설계 변경 등 발주처와의 다른 협상도 원할히 진행될 것으로 대우건설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수금 지급에 따라 일시 중지된 공사가 빠르게 재개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계약 조건에 따른 시공사의 권한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현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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