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릴 것"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70세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8일 (한국시간)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망 원인을 놓고 추측이 나돌자 대한항공은 “폐질환”이 사망 원인이라고 추가적으로 확인했다. 

조 회장은 건강상 문제로 로스앤젤레스 뉴포트비치 별장에 머물며,  LA의 한 병원에서 요양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가족들은 현재 미국에 가있는 상태로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1949년 3월 인천에서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02년 부친인 고 조중훈 회장이 타계한 후 2003년부터 한진그룹 회장직을 맡아왔다.

숱한 위기속에서도 한진그룹을 이끌어온 조 회장은 지난해 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갑질' 논란으로 한진오너 일가가 사회적 지탄을 받으며 경영 위기에 내몰렸다.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을 박탈당했다.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이다. 한진칼 주주총회에선 이사직을 유지하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