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취임 인사 예방… 한국당·미래당 만남 성사 불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청와대

[시사프라임/임재현 기자] 9일 첫 업무에 돌입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자유한국당 등으로부터 “김정은 부대변인”이란 비난을 받는 등 시작부터 ‘가시밭길’에 올랐다.

이날 첫 출근한 김 장관은 오후 국회에 방문해 취임 인사를 했다. 야당 지도부를 예방해 상견례를 겸해 국회 협조를 구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장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인식을 문제삼아 청문보고서 채택과 장관 임명에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양당 지도부와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데는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에 대한 여진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날도 문재인 대통령의 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 장관을 겨냥해 “이런 사람을 김정은을 위해 더 열심히 하라고 장관에 임명한 것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불리는 문 대통령이 자신을 도와줄 김정은 부대변인을 임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다른 야당 지도부와 만나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남북관계도 그렇고 국제환경도 쉽지 않다”며 “지금은 잘 준비해서 북미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 원내대표는 “소통이라고 하는 게 정치에서 정말 중요하다”며 “이 정부에서 소통을 하려는 노력은 안 한다. 공식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대화가 있어야 소통인데, 결정해놓고 몰라주나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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