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재정부장 ”금년도 중국 경제 당초 기대보다 좋을 것”

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1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류 쿤 중국 재정부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1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류 쿤 중국 재정부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 정부를 만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관련된 반도체 기업의 반독점행위 조사에 대해 배려를 요청했다. 

13일 홍 부총리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IMF·WB) 춘계회의에 참석, 류쿤 중국 재정부장을 만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각종 애로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단체관광 활성화, 우리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반독점행위 여부 조사 관련한 배려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류쿤 장관과 양자면담 자리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G20․ASEAN+3* 등 다자채널에서의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류 부장은 “ASEAN+3가 위기재발 방지를 넘어서 금융안정, 경제 성장과 통합 등 새로운 의제에 대해 논의하는 장으로서 발전해야 한다”며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금년도 ASEAN+3 공동의장으로서 중국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역내 금융안정 유지를 위해 AMRO의 감시역량과 CMIM의 유사시 대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측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책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재정을 확대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류 부장은 “금년 1/4분기 경제지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보완을 위해 2조 위안의 감세 조치도 추진하는 등 금년도 중국 경제가 당초 기대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울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울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이어 홍 부총리는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과 만나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통일 관련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마련되고 있다”며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 재무부와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숄츠 장관은 “내년 독일통일 30주년을 맞아 독일의 경험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만큼 독일 성공과 실패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양측 재무부 간 신설하기로 합의한 국장급 거시경제대화 협력채널이 올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면담에서는 ‘청년기술인재단 사업’과 관련해 “한국 청년 기술인력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조속히 절차를 마무리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사업은 기술력 있는 한국 청년들을 중남미 기업 등에 파견해 한·중남미 기업 간 인력 교류 및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현재 400개 이상의 중남미 기업이 참여 신청을 하는 등 청년기술인재단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 상황이다. 모레노 총재는 “올해 안에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와 모레노 총재는 오는 10월7~8일 한국에서 한·중남미 투자 설명회인 ‘제5차 Korea-LAC 비즈니스 서밋’을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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