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위한 회담 무의미”

15일 오전 10시 30분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 / 시사프라임DB]
15일 오전 10시 30분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임재현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 연설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심각한 회담 중독만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구상을 밝혔다”며 “오지랖 운운하며 공개적 모욕한 북한에 이번만큼은 단호히 대처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결국 문 대통령의 희망회로만 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미국은 최근 한미회담을 통해 비핵화 없이는 제재 완화도 없다는 기조에 쐐기를 박았다”며 “하지만 북은 시정연설을 통해 지난 하노이에서 협상 결렬된 상태서 아무런 진전도, 변화도 없는 답보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만 홀로 북이 시정연설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고 했다”며 “과연 똑같은 시정연설을 본 건지 갸우뚱하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굳건한 한미동맹 없이는 안보도, 비핵화도 불가능하다”면서 “회담 위한 회담은 더이상 무의미하다. 북한이 확실한 비핵화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회담을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국무위원장 재추대 사실을 언급하면서 “시정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안팎으로 거듭 천명했다”면서 “또한 북미대화 재개와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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